Investing.com - 지난주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중요한 이슈 3가지를 소개한다.
1. '매도' 신호에 비트코인 상승론자 당혹
비트코인 고래들을 탓하는 의견도 있다. 정부 측의 끝없이 이어지던 비판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지난주 비트코인 하락은 이제 슬슬 발을 빼야할 때가 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기반한 것이다.
강세 혹은 약세 움직임이 강화 혹은 약화되고 있는지 파악할 때 쓰이는 비트코인의 주간 MACD 히스토그램은 2월 이래 처음으로 0 밑으로 떨어지며 하락세의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26일과 12일 단위로 종가의 이동 평균을 나타내는 MACD라고 해서 부족한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른 이평선과 마찬가지로 MACD는 지행지표다. 이 사실을 비싼 경험을 통해 배운 이들도 몇몇 있을 것이다.
2015년 1월부터 보인 강세장에서 비트코인은 MACD 후행 약세 추세와 맞물리는 하락을 몇 번 보였으나, 이는 단순한 약세 트랩으로 끝났다. 비트코인은 2017년 말 $20,000까지 상승했다.
MACD가 '매도' 신호를 보내는 와중 "약세 트랩"을 외치는 것에 아무 이점도 없다고 할 수는 없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연초에 비해 150% 이상 상승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차트에 드러난 구불구불한 선은 매도와 매수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각자 자리를 얻어냈으며, 큰 가격폭이 일어날 펀더멘탈한 이유가 부족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암호화폐 시장을 움직이기에는 펀더멘탈한 이유가 크게 부족한 상황에서, 비트코인 관찰자들이 비트코인 고래들을 비난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 이 고래들은 시장에 풀기만 하면 엄청난 여파를 일으킬 수 있을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4월 비트코인이 $5,000를 돌파하기 며칠 전,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Fundstrat Global Advisors)의 리서치 팀장 토머스 리(Thomas Lee)는 이번 상승세의 이유를 '늙은 고래들'의 귀환이라고 주장했다.
리는 "비트코인은 힘든 2018년을 보냈으며, 2019년 대부분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수많은 늙은 고래들이 비트코인을 사들였기 때문에 쌓이는 속도가 느렸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2. 지난해 따라잡기 위해 여전히 애쓰는 시장
잠시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일이 있다: 금년 들어 올린 수익(S&P 500 지수는 16.7%, 다우존스 지수는 13.2%, 그리고 나스닥 지수는 19.7% 상승했다), 전체 증시는 2018년 가을의 고점 밑에 머무르고 있다.
주요 지표들은 모두 7월 고점보다 약 3%가량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S&P 500은 2018년 고점에 비해 3% 낮으며 다우존스는 2%, 나스닥은 2.3% 낮다.
2018년 후반기의 하락세는 이만큼이나 심각했던 것이다. 트레이더들은 S&P 500이 9월 고점에서 20.2% 하락하고 다우존스가 10월 초의 고점에서 19.4%, 그리고 나스닥이 8월 말 고점에서 24% 가까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해 여름의 고점은 전년도 고점을 미미하게 넘긴 뒤 재차 하락했다.
시장의 다른 부문 역시 상대적으로 보았을 때 바람직한 상황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다우존스 운수업 지수는 2018년 9월 고점에서 12.6% 낮은 선에 머물러 있다. 러셀 2000 지수는 2018년 8월 31일에 기록했던 고점에서 14% 떨어졌다.
나스닥 바이오테크는 2018년 10월 1일에 기록한 고점에서 16% 떨어진 상태다. 매우 아이러니한 수치라고 할 수 있다. 르네상스 캐피털(Renaissance Capital)의 데이터에 의하면 올해 상장한 헬스케어 기업은 43곳으로, 다른 그 어느 섹터보다도 많았다.
필라델피아 오일 서비스 지수는 52주 고점에서 60% 가까이 하락했다. 유가가 4월 고점에서 17% 이상 하락한 것과 관련된 현상일 것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금요일, 오일과 가스 생산 업체들이 연이어 파산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부채가 너무 많은 것이다.
이제 연중 가장 변동성이 높은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그리고 현재 펼쳐지는 문제들의 원인인 미중 무역마찰, 사업투자 둔화, 유럽 경제 둔화, 그리고 난잡하기 그지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브렉시트는 해결되지 않았다.
3. 독일 무역 문제는 관세 우려 때문은 아니다
주식시장은 한동안 무역 소식에 휘둘려왔다. 가장 큰 이슈는 물론 미국과 중국 사이의 마찰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무역상대국 또한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 금요일,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의 통화적 유리함에 대한 불평을 털어놓으며 그와 동시에 연준을 비난했다.
유럽연합의 경제적 엔진인 독일은 난관에 부딪혔다. 독일의 2분기 GDP는 월초 0.1%를 기록했으며 수출은 발버둥을 치고 있다.
하지만 관세를 둘러싼 싸움보다 더욱더 가깝고 큰 문제가 있다: 브렉시트다.
로이터의 보도에 의하면 4월부터 6월까지 독일의 대미 수출은 사이 상승했으나, 대영 수출은 감소했다.
로이터는 연방통계국(Federal Statistics Office)을 인용해 대영 수출이 전년 대비 15% 가까이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아직 브렉시트 딜의 가능성이 보이던 1분기 6%의 상승을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편집: 황성아/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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