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기사 내용과는 무관한 김포공항 내 활주로과 관련한 자료사진.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지훈 기자 |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한·일 간 노선을 이용한 여행이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올해 해당 노선 항공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엔저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올해 연말까지는 이 같은 기조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7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한·일 노선을 이용한 항공 이용객은 2056만618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547만3315명) 동기 대비 33%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치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지난해부터 이어진 일본의 ‘엔저 현상’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저 현상은 일본 엔화의 상대적 가치가 낮아지는 현상으로, 지난달 1일 이시바 총리가 취임하고 일본의 엔화가 900원 초반대로 주저앉으며 다시금 재현되기 시작했다.
특히 일각에서는 지난달 27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지난 15년만에 처음으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함에 따라, 내년 7월 선거까지는 경기부양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엔저 현상이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하나은행 고시 기준 원·엔 환율은 지난 8월 5일 964.6원에서 10 30일 901.5원까지 내려가는 등 3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엔저 현상이 지속되고 일본 여행 수요 증가가 점쳐지자, 항공사들도 일본행 항공편을 늘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일본 노선 항공편 수는 11만2528편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또한 국제선 여객 순위에 있어서도 일본 나리타, 간사이, 후쿠오카 노선이 3위까지를 차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일본 내 소도시 여행 수요 증가로도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나여행 관계자는 와의 통화에서 “일본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오사카나 후쿠오카 지역”이라면서 “최근에는 다카마츠나 마츠야마 등 우리나라로 따지면 지방 도시, 소도시들로 항공노선이 많이 연결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에어가 미야코지마라는 오키나와보다 더 남쪽에 있는 섬에 항공 노선을 만들어 일본의 소도시들로 향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