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이준현 기자] 65세 이상 고령 자영업자의 평균 부채가 연간 소득의 10배를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현열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7일 '고령층 자영업 차주의 부채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말 기준 65세 이상 자영업 대출자의 평균 총대출잔액이 4억5000만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30대 자영업자 평균 대출금액인 2억3000만원과 비교해 약 2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특히 연령이 증가할수록 대출잔액도 비례하여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연간 소득을 살펴보면 65세 이상 자영업자는 평균 46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30대(4200만원)보다는 다소 높으나, 40대와 50대(각각 5300만원), 60~64세(4800만원) 연령대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또한 개인사업자대출과 가계대출을 모두 포함한 연 소득 대비 총부채 잔액 비율(LTI)을 분석한 결과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평균 LTI도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65세 이상 자영업 대출자의 평균 LTI는 10.2배로, 전체 자영업 대출자 평균(8.0배)을 크게 상회했다.
고령층 자영업자 중에서도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농림수산업, 교육업, 부동산업 등 포화상태에 이른 업종 종사자들의 LTI가 특히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65세 이상 자영업 대출자의 경우 여타 연령대 대비 부채 상환에 쓰일 수 있는 소득 대비 총부채 규모가 과도하게 누적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고령층 자영업자의 채무 상환능력 대비 부채 부담이 가중될 상황에 대비해 충분한 컨설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