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서울 아파트단지 전경.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5대 은행의 가계대출잔액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영향으로 9조 원 가까이 늘어나 사상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2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725조 364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 말(715조 7383억 원) 대비 무려 9조 6259억 원 늘어난 액수다.
이는 지난 2020년 11월(9조 4195억 원) 이후 45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2020년 당시는 부동산으로 자금이 급격히 쏠려 '영끌' 열풍이 불던 때다.
주담대가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지난달 말 기준 주요 5대 은행 주담대 잔액은 568조 6616억 원으로, 전달 559조 7501억 원 대비 8조 9115억 원 늘었다. 주담대 또한 4월(4조3433억 원), 5월(5조 3157억 원), 6월(5조 8467억 원), 7월(7조 5975억 원) 등 증가세가 커지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달 시행된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을 앞두고 막차타기 수요가 몰렸을 뿐 아니라, 주담대, 정책대출, 전세대출 등 모두 다 증가세"라며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2주가량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은행권 자체 추가 대책이 효과를 보려면 이달 말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