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월가는 대형 칩 제조사 엔비디아의 최신 분기 실적 발표를 조심스럽게 기다리고 있다. 시장 신뢰가 높아지려면 폭발적인 실적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정리해고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비트코인은 주요 지지선을 뚫고 하락했다.
1. 엔비디아 실적, 시장 분위기 결정할 것
시장의 인기 종목인 엔비디아(NASDAQ:NVDA)는 수요일(28일)에 최신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엔비디아 실적은 향후 시장 심리를 결정하는 데 핵심이 될 것이다.
엔비디아의 시장 가치는 인공지능(AI)의 기반이 되는 컴퓨팅 하드웨어의 지배력 덕분에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3조 2,000억 달러로 치솟았고 지난 6월에는 잠시 동안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가 되기도 했다. 엔비디아의 시장 가치는 2년 전 AI 챗봇인 챗GPT가 출시되기 직전만 해도 약 3,900억 달러에 불과했다.
엔비디아가 이렇게 엄청난 규모와 업계 선두주자로서의 위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늘 미국장 마감 후 발표되는 실적에 따라 시장 전체가 움직일 수 있다.
시장 분석 회사 ORATS는 옵션 시장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실적 발표 다음 날인 목요일(29일)에 엔비디아 주가가 약 9.8%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을 고려할 때 9.8%의 주가 변동은 3,000억 달러 이상으로 해석되며, 이는 역사상 가장 큰 예상 실적 발표 후 변동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12% 증가한 286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생산량 증가 비용으로 인해 조정 총마진은 1분기 대비 3%p 이상 하락한 75.8%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어닝 시즌에는 투자자들이 높은 밸류에이션이나 막대한 AI 지출을 정당화하지 못한 대형 기술 기업에 대해 덜 관대한 시각을 보이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엔비디아의 수익이 두 배로 증가하더라도 시장에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것이다.
2. 주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지수 선물은 지지부진
수요일 미국 지수 선물은 큰 변동이 없었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최신 분기 실적 발표를 조심스럽게 기다리고 있다.
04:00 ET(05:00 PM KST) 기준 다우존스 선물은 0.1% 상승, S&P 500 선물은 0.1% 상승한 반면, 나스닥 100 선물은 0.1% 하락했다.
AI의 대명사 엔비디아의 실적은 장 마감 후 발표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AI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기가 가을까지 이어질지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
엔비디아 외에도 투자자들은 개장 전에 배스앤드바디웍스(NYSE:BBWI), 풋락커(NYSE:FL), 콜스(NYSE:KSS) 등의 분기별 실적을 살펴볼 수 있으며, 세일즈포스(NYSE:CRM)는 세션 후반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장전 시간외거래에서 노드스트롬(NYSE:JWN)이 2분기 실적 기대치를 상회한 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이는 중요한 기념일 세일 이벤트의 덕분이었다.
반도체 개발사 암바렐라(NASDAQ:AMBA)의 주가는 3분기 매출 가이던스 상향 조정으로 18% 이상 급등한 반면, 캘빈클라인의 소유주인 필립스 반 호이젠(NYSE:PVH)은 2분기 매출 감소를 발표한 후 7% 이상 하락했다.
3. 애플, 새 아이폰 공개 앞두고 정리해고 - 블룸버그
애플(NASDAQ:AAPL)이 오랜 최고재무책임자 루카 마에스트리(Luca Maestri)의 퇴임을 발표한 다음 날, 블룸버그는 애플의 우선 순위가 바뀌면서 디지털 서비스 그룹에서 약 100개의 일자리를 줄였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북스토어 서비스를 담당하는 팀에서 가장 큰 감원이 이루어졌으며, 이번 조치는 주요 기술 업계에서 해고가 늘어나는 가운데 직원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는 애플의 드문 일자리 감축 사례라고 전했다.
애플은 9월 초에 플래그십 제품인 아이폰의 최신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며, 기기에 다양한 AI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들은 9월 애플의 이벤트를 통해 "애플 역사상 '최대 규모의 업그레이드 주기'가 시작될 것이며, 이제 AI가 문앞에 와 있다"고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AI 기반 업그레이드 주기가 시작되면서 애플은 2025회계연도에 2억 4천만 대 이상의 아이폰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은 여전히 애플 성장의 핵심이고, 중국은 2025회계연도에 접어들면서 아이폰 16을 시작으로 다시 한 번 성장세가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4. 선호도 높지 않은 비트코인
세계 최대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수요일에 하락세를 보이면서 전일 대비 급락세를 이어가며 60,000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04:00 ET(05:00 PM KST) 기준 비트코인은 6.7% 하락한 58,806.0달러로 이번 주 3% 이상, 이번 달 들어 11% 이상 하락했다.
온체인 데이터를 사용해 대규모 암호화폐 거래를 추적하는 X 프로필인 웨일 얼러트(Whale Alert)는 화요일에 약 3만 개의 비트코인 토큰(현재 환율로 18억 8천만 달러 규모)이 콜드월렛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로 전송됐다고 밝혔다. 이번 전송은 대량의 비트코인이 거래소로 이동했다는 점에서 대규모 판매 가능성을 높였다.
블록체인 리서치 회사인 글래스노드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몇 달 동안 비트코인으로의 순자본 유입이 "현저하게 냉각"되었으며, 이는 비트코인 현물 펀드 출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식었음을 시사한다.
또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를 사퇴한 후 미국 대선이 몇 달 전보다 훨씬 더 치열해 보이는 등 최근의 약세에는 정치적 요소도 있을 수 있다.
트럼프는 다가오는 미국 대선에서 친암호화폐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아직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공개적인 견해를 밝히지 않았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강력한 규제 정책을 지향하는 경향이 있었다.
5. 미국 원유재고 상황은 유가 지지하지 않아
수요일 유가는 소폭 하락하며 미국 재고의 또 다른 대규모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지세를 얻기는 어려웠다.
04:00 ET(05:00 PM KST) 기준 WTI유 선물은 0.2% 하락한 배럴당 75.38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0.2% 하락한 배럴당 78.47달러를 기록했다.
업계 기관인 미국석유협회의 데이터에 따르면 8월 23일 종료 주간에 미국 원유재고는 340만 배럴 감소하면서 예상치 300만 배럴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또한 휘발유와 증류유 재고도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일에 발표 예정인 미국 정부 공식 원유재고 데이터에서도 동일하게 확인되면, 미국 원유재고는 지난 9주 중 8주 동안 감소하면서 최근 경기 냉각 조짐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대 연료 소비국의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희망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하지만 9월이 되면 여름 여행 성성수기가 끝나기 때문에 미국의 연료 수요는 다소 감소할 수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화요일 유가는 2% 이상 하락하며 사흘 연속 7% 이상 상승세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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