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대구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3%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23년 11월 셋째 주 이후 1년 2개월 동안 지속된 하락세로, 누적 변동률은 -5.57%에 달한다.
대구를 비롯해 세종(-0.08%), 부산(-0.07%), 인천(-0.07%) 등 여러 지역에서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전남(-0.06%), 경북·전남·제주(-0.05%) 등지에서도 매수세가 점차 위축되고 있는 양상이다.
대구 지역 내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최고가 대비 30~40% 하락한 거래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수성구 범물동 범물영남보성 전용 134㎡는 최고가 대비 38% 하락한 3억7000만원에 거래됐으며, 수성구 만촌동 만촌화성파크드림3차 전용 84㎡는 신고가 대비 35% 가량 하락한 9억여원에 매매됐다.
다만, 대구 부동산 시장은 최근 청약시장에서 호조를 보이며 회복의 조짐을 나타냈다.
작년 4월 공급된 '대구 범어 아이파크'는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16.7대 1을 기록했으며, 같은 해 10월 분양된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도 1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완판에 성공했다.
이런 공급 감소는 시장에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출 규제 강화와 정국 불안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대구 집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조만간 하락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