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의 첫 번째 규칙은? 저렴한 시기를 아는 것! 블랙프라이데이 앞두고 인베스팅프로 최대 55% 할인지금 구독하기

이달에만 가계대출 6.8조↑…금융당국 "모든 수단이 검토 대상"

입력: 2024- 08- 26- 오후 04:02
이달에만 가계대출 6.8조↑…금융당국

CityTimes -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추가 인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20일 경기 수원시의 한 은행에 대출 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다. 국민은행은 오늘(20일)부터, 신한은행은 내일(21일)부터, 하나은행은 오는 22일부터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릴 예정이다. 2024.8.2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주요 시중은행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잇달아 인상하고 있으나, 주담대 잔액이 일주일 새 3조 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담대를 포함한 가계대출 잔액은 이달에만 7조 원 가까이 늘었는데 이는 지난달 증가분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당장은 다음 달 시행되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하지만,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조정이나 DSR에 전세대출도 포함하는 등 사실상 모든 방안을 검토한다는 분위기다. 은행권에선 전세대출뿐만 아니라 보증보험상품 취급도 일부 제한에 나섰다.

◇가계대출 이달에만 6.8조 늘어…주담대만 6.1조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22일 기준 722조 528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말(715조 7383억 원) 대비 6조 7902억 원 늘어난 액수다.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4월 이후 매달 5조 원 이상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에는 무려 7조 1660억 원 늘었다. 이달 지금 같은 추세라면 증가액이 지난달 수준을 넘어 8조 원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세부적으로 주담대가 6조 원 이상 늘며 가계대출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 22일 기준 주요 5대 은행 주담대 잔액은 565조 8956억 원으로 지난달 말 559조 7501억 원 대비 6조 1455억 원 늘었다. 이는 지난 14일 이후 8일 만에 2조 9048억 원이 늘어났는데, 증가 폭이 가팔라진 것이다. 앞서 지난달 주담대 잔액은 7조 5975억 원 늘며 역대 최고 증가 폭을 기록했는데, 이번 달 이 흐름대로라면 지난달 수준에 버금갈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 이달 들어 주요 5대 은행은 주담대 금리를 20차례 이상 올렸거나 올릴 예정인데 그럼에도 주담대 잔액이 꾸준히 늘고 있는 점은 이례적이다.

이는 자칫 '집을 마련하지 못할 것'이라는 이른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현상'이 커지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 대출금리가 올라가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 회복세에 다음 달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으로 대출 한도가 줄어들 수 있어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이른바 '막차타기'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다음 달부터 은행권 주담대와 신용대출, 2금융권 주담대에 적용되며 스트레스 금리는 0.75%p다. 다만 최근 가계부채 상황을 고려해 은행권에서 취급하는 '수도권 주담대'에 대해선 스트레스 금리를 1.2%p로 강화 적용된다. 수도권에서 연봉이 5000만 원인 사람의 경우 최대로 받을 수 있는 대출금이 4200만 원, 연봉 1억 원인 사람의 경우 8400만 원가량 줄어들게 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이날 기준) 서울 내 아파트 거래량은 8467건이다. 이는 부동산 가격 폭등기였던 지난 2020년 7월(1만 1170건)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경기도 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달(이날 기준) 경기도 내 아파트 거래량은 1만4722건이다. 거래량이 1만 4000건을 넘긴 건 지난 2021년 7월 이후 처음이다.

11일 서울 송파구 부동산중개업소 앞에서 한 시민이 매물 정보를 바라보고있다. 2024.8.1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금리 20차례 넘게 올린 은행…전세대출·보증보험 상품도 죈다

대출금리를 20차례 넘게 올린 주요 5대 은행은 주담대뿐만 아니라 전세대출 및 보증보험 상품 취급 중단에도 나섰다.

당장 신한은행은 오는 26일부터 지금까지 허용했던 '조건부 전세대출'을 취급하지 않는다. 해당 조건은 △임대인(매수자) 소유권 이전 △선순위채권 말소 또는 감액 △주택 처분 등이다. 갭투자 등 투기성 대출을 막아 가계대출 증가세를 막는다는 취지다.

MCI(모기지신용보험)·MCG(모기지신용보증) 취급도 중단한다. 주택담보대출과 동시에 가입하는 보험인데, 보험이 없으면 소액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대출받을 수 있어 대출액 한도를 줄일 수 있다. 서울지역 아파트의 경우 5500만원 이상의 대출 한도 감소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의 경우 지난 6월 26일부터 MCI 취급을 중단(집단단금대출 등은 예외)했고, 다른 은행도 모니터링 강화 및 관리 대책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단계 효과 지켜본다는 금융당국…모든 수단 검토

금융당국은 당장 2단계 스트레스 DSR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그럼에도 가계대출 속도가 잡히지 않을 시 모든 수단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 달 부터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나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을 앞두고 이른바 '막차타기' 수요가 몰리는 것인지 등 주요 은행뿐만 아니라 2금융권도 두루 봐야 한다는 것이다.

당국은 최후의 수단으로 LTV 조정까지도 검토 대상에 올려두고 있다. 현재 규제 지역 LTV는 50%(비규제 지역 70%)인데, LTV가 10%만 줄어도 대출 한도를 확 줄일 수 있다.

내년 7월부터 시행 예정인 3단계 스트레스 DSR 적용 시점을 앞당길 수도 있다. 3단계 시행 시 스트레스 금리는 100% 반영된다. 이외에도 전세대출을 DSR 산정에 포함하는 방안도 꾸준히 거론된다. 현재 은행권은 전세대출을 DSR에 반영하고 있진 않지만 금융당국은 관리 목적으로 전세대출과 정책모기지를 관리 목적으로 산출하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단계 스트레스 DSR 효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가계부채 증가 원인에 따라 맞춤형 대응이 이뤄질 수 있다"며 "막차타기 수요 등 전 금융권을 다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티타임스에서 읽기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