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16일 2024년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을 공개했다. 현장은 경기 평택항에서 선적을 기다리는 차량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1~6월) 자동차 수출액이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북미 수출 호조세와 글로벌 하이브리드차 수요 확대가 올해 상반기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37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전기차 캐즘으로 인한 글로벌 대기 수요 감소, 고물가 지속에 따른 소비 위축에도 불구하고 북미 지역 수출과 하이브리드차 판매 증가를 기반으로 전년 대비 성장했다.
6월 수출 실적은 전년 6월 대비 조업일이 1.5일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62억달러로 비슷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수출액은 명적 연휴가 있었던 2월을 제외하면 지난해 11월부터 60억달러 이상의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지역별 수출을 보면 북미 수출이 21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 급증하면서 전체 수출 실적을 이끌었다. 유럽은 최근 독일과 북유럽 지역의 전기차 판매 감소 영향으로 전년 6월 대비 22.6% 감소한 66억9200만달러에 그쳤다.
6월 수출 또한 북미 중심의 수출 기조가 지속됐다. 6월 대(對)중동 수출은 4억67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3% 증가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상반기 생산량은 215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으나 울산과 화성 등 주요 공장이 최대로 가동되며 월 평균 35만대 이상의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7월부터 기아의 광명공장이 전기차 전환 공사를 마치고 가동을 본격화하면서 하반기 수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내수 판매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1% 줄어든 80만대로 나타났다. 전년도 역기저(코로나19 이후 누적 대기 수요 해소) 현상으로 인해 감소세를 보였지만 친환경차는 약 30만대 판매되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가 22만7195대로 전체 실적을 이끌었으며, 전기차는 6만6930대, 수소차는 1599대 판매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4년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수출 10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최근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에 따른 자동차 업계 수출 애로 해소에 힘쓰는 동시에 주요 수출국과 통상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