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 의장.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3년만에 최고수준인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올해 금리인하 횟수를 기존 3번에서 1번으로 줄여 예고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 일정의 회의를 마치고 12일(현지시간)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5.25~5.5%로 유지했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고금리 정책을 더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이로써 7차례 회의 연속 금리가 2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동결됐다.
새로 업데이트된 점도표(금리전망표)에서 올해 금리인하 횟수는 기존의 3회에서 1회로 낮춰졌다.
하지만 월가의 선물시장은 여전히 올해 2회의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이후 CME그룹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올해 금리를 최소 2번 낮출 확률은 62%다.
올해 2회 인하 확률은 전날 52%에서 연준의 새로운 점도표(금리전망)가 나오기 전인 이날 오전 인플레이션 보고서 발표 직후 69%를 기록한 뒤 62%로 낮아졌다.
트레이더들은 일반적으로 연준이 9월에 첫 번째 인하를 단행하고 12월 회의에서 두 번째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금리전망에 대한 FOMC 위원들의 의견도 크게 엇갈렸다. FOMC 19명 위원들 가운데 4명은 올해 금리인하를 예상하지 않았고 7명은 단 한 번의 인하를 점쳤으며 8명은 2번의 인하를 전망했다.
FOMC는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 2%를 향한 완만한 추가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하며 표현을 수정했다. 이전 성명서에서는 추가 진전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FOMC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진전에 대해 좀 더 자신감을 가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새로운 경제전망 요약에서 변동성이 높은 핵심 인플레이션의 올해 전망은 기존 2.6%에서 2.8%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경제 성장률과 실업률 전망치는 각각 2.1%와 4%로 유지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4월 3.9%에서 5월 4%로 상승했다.
FOMC 성명 전 미 노동부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4월의 상승률(3.4%) 대비 둔화한 수치로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CPI 상승률도 3.4%로 하락해 2021년 4월 이후 최저로 내려왔다. 예상 3.5% , 전월 3.6%를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