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티타임스=베트남]
베트남의 성공 비결: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의 균형 유지 [사진자료= AFP]
지난 수년간 베트남에서는 공산당 고위 간부들의 부패 척결을 위한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주요 지도자들의 퇴진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러한 정치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1월부터 4월까지 외국인 직접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63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23년에는 역대 최고인 231억 8,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또한 경상수지 흑자 기록 등으로 베트남의 대외 건전성도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하노이에 본사를 둔 부동산 자문, 투자 및 개발 회사인 인도차이나 캐피털의 피터 라이더(Peter Ryder) 회장은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그 어느 때보다 많으며, 주로 생산성 높은 제조업 부문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 투자 회복세는 베트남 공산당이 2011년부터 국가 최고직을 맡아온 80세의 지도자 응우옌 푸 쫑(Nguyen Phu Trong) 공산당 서기장의 후계자를 둘러싼 의문으로 촉발된 장기간의 정치적 내분으로 인한 후유증을 대부분 억제할 수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때 떠오르는 스타로 여겨졌던 쯔엉 티 마이(Truong Thi Mai) 씨는 목요일(5월 16일) 당에서 해임된 후 가장 최근 정치국 위원에서 낙마했다.
이런 가운데 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12월에 베트남을 실리콘 밸리 회사의 잠재적인 제2의 고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베트남을 방문해 베트남에서 더 많은 부품을 구매하고 품질 투자를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베트남은 지난 10년 동안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본사를 둔 이 제조업체의 제품을 조립하는 기업이 약 4배나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베트남 경제가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2025년에는 인도와 함께 아시아를 선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트남에 22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삼성전자는 지난 3월, 기간을 명시하지 않은 채 매년 1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