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미국의 중산층 소득은 지역별로 크게 차이가 난다고 CNBC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부 주에서는 연소득이 15만 달러(약 2억원)가 넘어도 중산층에 불과할 수도 있다.
‘고뱅킹레이츠(GObankingrates)’는 미국 인구조사국의 가구 중위 소득에 대한 2022년 최신 자료를 사용해 50개 주에서 중산층에 포함되는 소득 기준 범위를 집계했다. 보통 금융권에서는 연 소득이 주 중위 소득의 2/3에서 2배인 가구를 중산층이라고 정의한다.
미국에서 가장 중산층 기준 소득이 높은 메릴랜드와 뉴저지에서는 중산층 소득 범위의 최상단이 20만 달러(약 2억7천만원)에 가깝다. 메릴랜드주에서는 소득이 6만5천641달러(약8879만원)에서 19만6천922달러(약2억6629만원) 사이인 경우 중산층이다. 뉴저지에서는 중산층 소득이 6만4751달러(약8756만원)에서 19만4252달러(약2억6272만원) 사이다.
이 두 주에서 중산층 소득이 매우 높은 것은 놀랍지 않다고 CNBC는 전했다. 미국 인구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이 두 주의 가구 중위소득이 미국에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중산층에 속하는 최저 소득이 가장 높은 지역은 매사추세츠로 6만4337달러가 넘어야 중산층에 속했다. 그 뒤를 하와이(6만3209달러), 캘리포니아(6만1270달러)가 이었다.
반면 미시시피의 중산층 최저 소득은 3만5323달러(약4779만원)로 미국의 모든 주 중에서 가장 낮았다. 그 다음으로 중산층 최저 소득이 낮은 지역은 웨스트버지니아(3만6811달러), 알칸서스(3만7557달러), 루이지애나(3만8568달러), 뉴멕시코(3만9148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재무설계사인 브래드 클론츠는 “재정적 웰빙은 객관적 숫자로 나타낼 수 없다”며 “그것은 주관적인 것이며 우리가 누구와 비교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래서 소득이 특정 범위 안에 속해도 중산층이라고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요즘처럼 소셜미디어에서 부유한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면 사람들이 자신과 비교를 하며 더 그렇게 느끼게 된다.
그는 “소셜미디어에서 나보다 더 많이 가진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에게 더 많이 노출될수록 더 비참하게 느껴지는 게 최악이다”라며 “우리는 실제로 박탈감을 느끼지 않으면서도 박탈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