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티타임스=베트남]
호치민시에 있는 아메리칸 국제학교 베트남(AISVN) [사진자료=VnExpress]
베트남 국제학교들이 독특한 운용방식에 따라 폐교 위기에 몰리고 있는 가운데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 교육을 위해 거액의 돈을 대출해주는 이상한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이는 학부모들이 자녀에게 무상 교육을 받게 하는 대신 교육 기관에 돈을 대신 빌려주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색다른 교육 투자 방식은 자녀 교육과 수익개념을 병합시켜 주목 받고 있다.
VnExpress에 따르면, 2018년 호치민시에 설립된 아메리칸 국제학교 베트남(AISVN)을 중심으로 한, 이 특별한 제도는 학부모들이 20억~50억 동(1억 900만~2억 7,200만 원)을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녀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거나 전학할 때까지 수업료 없이 교육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이 대출금은 학생이 졸업한 후 90일 이내에 상환되어야 하며, 상환 기간 동안에는 비엣콤은행(Vietcombank) 예금 이자율에 따른 이자가 부과된다. AISVN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12년간의 총 학비는 약 69억5000만 동(약 3억 8,000만 원)으로 추산되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수익률 [사진자료= VnExpress]
그러나 이러한 투자 전략은 무담보 대출로, 교육 기관의 신뢰성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내재된 위험을 수반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대출은 교육 기업가들이 직면한 재정적 어려움을 보여준다.
부이 칸 응우옌(Bui Khanh Nguyen) 독립 교육 전문가에 따르면 사립학교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5,000억 동 이상의 상당한 자본이 필요하다. 이러한 제한된 자원과 담보 자산으로 인해 많은 학교들이 학부모 대출과 같은 대체 자금 조달 방법에 의존하고 있다.
AISVN 학부모들, 대출금 상환 요구 위해 학교 찾아와 [사진자료= VnExpress]
이러한 투자는 수익성의 잠재력이 있지만 여전히 상당한 위험을 안고 있다. 변동하는 이자율과 몇몇 기관의 운영의 미숙함은 큰 도전 과제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호치민시의 일부 상위 국제학교들은 기존 관행을 따르지 않고 있어 이 분야에 신중한 접근을 해야한다.
사립학교들은 일반적으로 10년 이내에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한다고 생각되지만, 이를 위해서는 철저한 배경 조사와 위험 평가가 필요하다. 그러나 많은 부모들은 자녀의 교육에 대한 불확실성보다는 양질의 국제 교육을 보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며 이를 자녀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로 인식하고 있다.
베트남 사교육 관행에 따라 학부모들의 자금 지원에 의한 교육 투자의 매력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지만, 관련된 위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학부모들과 교육 기관은 잠재적 이익과 재정적 신중함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이 미지의 영역을 서로 탐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