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미국 원유 시추 설비.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글로벌일반]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2.05달러(2.5%) 하락한 81.62달러에, 미국 서부 텍사스원유 선물(WTI)은 2.12달러(2.7%) 내린 배럴당 76.49달러에 마감했다.
한 주 동안 브렌트유는 약 2%, WTI는 3% 이상 하락하며 주간으로도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위급 관리가 금리 인하에 대해 최소 2개월 더 연기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유가가 내려왔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연준 정책입안자들이 금리인하를 최소 두세 달 더 연기해야 하며, 금리인하가 연기되면 미국의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고 석유 수요를 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1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며 "인플레이션 추세를 더 지켜보기 위해 최소 두세 달간은 금리인하를 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도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드러냈다.
연준의 기준금리는 5.25~5.5%로, 수개월 동안 2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동결됐다.
마타도르 이코노믹스의 팀 스나이더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시작되면 에너지 제품에 대한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을 비롯한 고금리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석유 수요는 대체로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JP모건의 수요 지표에 따르면 2월 21일까지 석유 수요가 전월 대비 하루 170만 배럴 증가했다.
미국 원유 굴착기 수는 이번 주에 6개 증가한 503개로 이번 달에 4개가 늘었다.
미국 에너지 회사들은 11월 이후 가장 많은 석유 굴착 장치를 추가했으며, 2022년 10월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많은 석유 굴착 장치를 추가했다고 에너지 서비스 회사 베이커휴즈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