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22일 (로이터) - 신한은행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대외 불확실성에도 국내 수출 경기 회복에 힘입어 하반기 달러/원 환율은 하향 안정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22일 전망했다.
신한은행이 개최한 세미나에서 '2017년 하반기 외환시장 전망' 발표에 나선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유신익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수출 경기 회복과 외국인 자금 유입 등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지목하면서 올 하반기 달러/원 평균치 KRW= 를 1125원으로, 연말 예상치는 1130원으로 제시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발 외환시장 불안과 미국의 자산가격 재상승 및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자산축소 계획 등이 원화 강세를 막아서 하반기 동안 달러/원 환율은 전반적으로 횡보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경기가 안정되면서 디플레이션 부담이 축소된 한편 추가 정책 여력을 확보한 신흥국은 투자 사이클 회복세가 기폭제로 작용해 선진국과의 동조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OECD 국가들의 중기적인 구조조정 및 재고조정 등으로 투자 사이클 회복이 가능하다"면서 "이에 글로벌 수출물량 및 수출 금액이 동반 증대되면서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의 교역부문 낙수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미국 수출과 동반 증가세를 보이는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 회복세는 글로벌 낙수 효과가 증대된 근거라고 말했다.
유 이코노미스트는 달러화 전망에 있어서는 미국의 경제 안정세는 확보되겠지만 미국의 재정적자 및 국가부채 부담이 지속되면서 성장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횡보세를 예상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 연준의 금리 동결을 전망하는 가운데 자산매입규모 축소 방식은 점진적일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에 올 하반기 달러지수 .DXY 가 90~1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박예나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