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7월7일 (로이터) - 일본 증시가 7일 유럽과 미국 증시 약세로 3주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일본은행(BOJ)의 국채 매입 확대 소식이 나왔지만 증시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BOJ는 채권 수익률 상승을 막기 위해 일본 국채(JGB) 10년물을 0.110% 금리로 무제한으로 매입한다고 밝히고, 5년물~10년물 JGB 매입 규모도 4,500억엔에서 5,000억엔으로 확대했다.
이로 인해 엔화가 하락하고 투자심리가 일시적으로 개선되며 증시가 낙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미국 고용지표 등 해외 이벤트들을 앞두고 이번 조치로 인한 낙관론이 오래가지는 못했다.
니케이지수 .N225 는 전일비 0.3% 내려 6월15일 이후 최저 종가인 19,929.09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도 니케이는 0.5% 하락했다.
이날 내수에 민감한 부동산주와 건설주가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였다. 미쓰이부동산과 미쓰비시부동산이 각각 2.3%, 2.2% 내렸다.
이번 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된 것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라쿠텐 증권의 가가와 무쓰미 전략가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현재 일본 증시에 큰 부담이라며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풋-콜 옵션 비율이 이번 주 들어 상승해왔다고 말했다.
풋옵션 거래량을 콜옵션 거래량으로 나눠 산출하는 이 비율이 높으면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음을 나타낸다.
토픽스지수 .TOPX 도 0.5% 내린 1,607.06을 기록했다.
* 원문기사 (최아영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