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27일 발표한 '2025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국가공무원 인건비는 총 46조6000억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공무원 보수 인상률 3%를 반영한 결과로 올해 44조8000억원보다 1조8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공무원 보수 인상률이 3%대로 보수 증가폭이 결정된 건 2017년 3.5% 인상 이후 8년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2018년부터 2024년까지 공무원 보수 인상률은 3%를 밑돌았다.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임금은 오히려 하락했다.
유병서 기재부 예산총괄심의관은 "코로나19 이후 공무원 임금 상승률이 낮았던 반면 물가는 높아져 실질임금이 줄어드는 측면이 있었다"며 "민간과의 보수 격차도 벌어지고 있어 이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7~9급 등 낮은 직급의 임금 인상률을 더 높이는 '하후상박'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직급별 인상률은 인사혁신처가 연말경 공무원 봉급표를 확정할 때 결정될 예정이다.
군 장병 처우 개선도 함께 이뤄진다. 내년부터 병장의 월 수령액이 205만원으로 올해(165만원)보다 약 24% 증가한다. 이는 월급(150만원)과 병사가 전역할 때까지 매월 적립하는 내일준비적금에 대한 정부 지원(내일준비지원금) 55만원까지 더한 금액이다.
또한 국가유공자에게 지급되는 보훈급여보상금은 5% 인상되며, 참전명예수당은 월 45만원으로, 무공영예수당은 3만원 인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