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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채금리 급등세가 잦아들면서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22포인트(0.03%) 내린 31,060.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같은 기간 8.65포인트(0.23%) 상승한 3809.84에, 나스닥 지수는 56.52포인트(0.43%) 오른 13,128.95에 장을 마감했다.
금리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시장이 안도했다. 미 국채 10년 금리는 이날 1.1% 아래로 하락했다. 전날에는 장중 한때 1.18%를 웃도는 등 급등세가 이어졌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 물가 상승 전망,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완화 축소 가능성 등이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물가도 예상 수준으로 발표됐다. 노동부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12월에 전월대비 0.1%, 전년 대비 1.6% 올랐다.
Fed에서는 비둘기파(시장 친화적) 발언이 나왔다. 예상보다 빠른 출구전략(테이퍼링) 우려를 완화시키는 내용이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현재의 채권매입 속도가 당분간은 여전히 적절할 것"이라며 경제가 요구한다면 채권매입 속도를 높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채금리 급등세가 진정되자 가치주, 중소형주 중심의 강세에서 성장주, 대형주 중심의 장세로 변화했다"며 "다만 시장 참여자들이 기간은 짧게, 수익은 빨리 확정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연속성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로버트 스완 인텔 CEO
인텔이 급등 마감했다. 인텔은 전날보다 주당 3.71달러(6.97%) 상승한 56.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인텔은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기로 했다. 이날 CNBC에 따르면 밥 스완 인텔 CEO는 내달 15일을 기점으로 사임할 예정이다. 인텔은 새 CEO 자리에 클라우드컴퓨팅업체 VM웨어 CEO를 맡고 있는 팻 겔싱어를 영입하기로 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 (KS:005930), 대만 TSMC, AMD 등에 점유율을 뺏기면서 위기감이 불거져서다.
애플도 상승 마감했다. 애플은 전날보다 주당 2.09달러(1.62%) 오른 130.8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상반기 전기차 스타트업인 카누와 협상을 벌였다는 내용이 호재로 작용했다. 카누는 현대차와 공동 개발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은 인도에 저가형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을 발표해 1% 넘게 올랐고, 넷플릭스는 디즈니의 가입자 수 증가세가 크게 확대되지 못하고 있는 점이 부각되자 3% 가까이 상승했다. 디즈니는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를 앞세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 뛰어들었다.
반면 금리 상승이 진정되자 금융주들이 하락 마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NYSE:BAC)(BoA)는 전날보다 주당 0.2달러(0.59%) 내린 33.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모건스탠리도 같은 기간 주당 0.24달러(0.32%) 떨어진 75.56달러를 기록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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