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7개 계열사 사장단 전체를 연임시키기로 했다. 저금리와 불안정한 대외환경 속에서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겠다는 취지다.
KB금융은 20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계열사 7곳 대표이사를 그대로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정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대상 계열사는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자산운용, KB생명보험, KB저축은행, KB인베스트먼트, KB신용정보다. 이에 따라 각 회사의 현 대표인 양종희, 이동철, 조재민·이현승, 허정수, 신홍섭, 김종필, 김해경 대표가 연임할 전망이다. 이달 계열사별로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를 거친 뒤 주주총회에서 이들에 대한 연임 여부를 확정한다. 연임 시 추가 임기는 1년이다.
한 차례 연임한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사진)는 유일하게 3연임을 앞두게 됐다. KB금융 계열사 사장 인사는 큰 결격 사유가 없으면 2년 임기를 마친 뒤 1년을 연장하는 ‘2+1’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 여기에 추가 연임하게 된 것은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경영 능력을 보여준 점을 인정받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KB금융이 사장단 전체를 연임키로 한 것은 불투명한 내년 경영 환경 때문이다. 저금리로 은행의 수익 기반이 크게 약화된 데다 보험·카드 등은 장기적 전망이 어둡다. 이 때문에 인사에 큰 변화를 주는 것보다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택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임기가 내년 11월까지인 점도 고려됐다.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는 “국내 경제의 저성장이 고착화하고 초저금리 시대에 들어섬에 따라 검증된 리더를 중심으로 후보를 선정했다”며 “추진력과 조직관리 리더십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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