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월26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26일 혼조세를 나타냈다. 중국, 일본, 호주 증시가 상승한 반면 한국, 홍콩, 대만 증시는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기업 실적 호조와 육상ㆍ해상 실크로드를 구축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 추진 기대감에 올랐다.
CSI300지수 .CSI300 는 0.4% 상승한 3,994.12로,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는 0.3% 오른 3,408.24로 마감했다.
제19차 중국공산당 대회와 새로운 지도부 공개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은 다시 기업 실적과 경제 펀더멘털로 쏠렸다.
주류업체인 구이저우마오타이가 실적 호조로 7.1% 급등하는 등 소비재주가 강세를 보였다.
중국 최대 열차 회사인 중국중차(CRRC)가 일대일로 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11개월래 고점에 오르는 등 산업 기업들도 올랐다.
중국공산당은 개정된 당장에서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기로 명시했다. 이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권력이 강화됐으며 그의 임기가 끝나도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임을 의미한다.
맥쿼리 캐피털의 래리 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권력이 좀 더 중앙집권화된 가운데 시 주석의 어젠다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증시도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니케이지수 .N225 는 전일비 0.2% 오른 21,739.78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니케이는 하락 마감해 16일 간 지속된 랠리에 종지부를 찍었다.
스미토모미쓰이 트러스트의 세라 아야코 선임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증시가 이번 달에 너무 빠른 속도로 올랐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도 조정을 일부 받는 것이 정상적"이라고 말했다.
다이와증권이 영업 이익 증가와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영향에 5.4% 급등했으며, 이에 증권 업종지수가 2.9% 상승해 업종지수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토픽스지수 .TOPX 도 0.1% 상승한 1,753.90에 마감됐다.
호주 증시 .AXJO 는 0.2% 오른 5,916.30을 기록했다. 광산주가 약세를 나타냈지만 일부 은행주와 헬스케어주가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는 기술주에 대한 차익 실현 매도세에 0.48% 내린 2,480.63으로 장을 마쳤다.
홍콩 증시는 간밤 뉴욕 증시 하락 여파로 약세를 나타냈다. 항셍지수 .HSI 와 H-지수 .HSCE 는 각각 0.4%씩 내린 28,202.38과 11,446.21을 기록했다.
대만 증시 .TWII 도 0.2% 빠진 10,734.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아영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