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월7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7일 혼조세를 나타냈다.
호주 증시가 보합을 나타낸 가운데 중국, 홍콩, 대만 증시가 하락한 반면 한국, 일본 증시는 상승했다.
중국 증시는 하락했다. 부동산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은행주와 차익 실현 매물에 시달린 자원주의 약세가 주요 지수들을 끌어내렸다.
CSI300지수 .CSI300 는 0.5% 내린 3,830.58로,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는 0.6% 하락한 3,366.43으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상하이지수는 열흘째 강력한 저항선인 3,300선을 웃돌았다.
부동산 업종지수가 4.5% 급등하며 2개월래 최대 일일 상승폭을 나타냈다.
그러나 은행과 에너지 업종지수가 각각 0.9%, 1.5% 내리며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의 저우광 애널리스트는 "성장주들이 견실한 반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며 "증시가 좀 더 균형 잡힌 속도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우 애널리스트는 경제 성장세가 연말까지 공고할 것이라는 전망도 증시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 증시도 본토 증시를 따라 하락했다. 항셍지수 .HSI 와 H지수 .HSCE 는 0.3%씩 빠진 27,522.92와 11,098.72를 기록했다.
대만 증시 .TWII 도 차익 실현 매물에 0.1% 내린 10,538.51에 마감됐다.
반면 일본 증시는 상승 마감하며 전날 장중 기록한 4개월 저점에서 회복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 연장 합의 소식에 간밤 미국 증시가 오르자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니케이지수 .N225 는 0.2% 상승한 19,396.52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 .TOPX 도 0.4% 오른 1,598.24에 마감됐다.
간밤 뉴욕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부채 한도를 12월15일까지 증액하는 안을 지지한 후, 미국 정부가 전례 없는 디폴트(채무 불이행) 사태를 피할 수 있게 됐다는 안도감에 상승했다. (관련기사 대통령은 또한 세제 개편안에 대해 향후 2주 안에 '아주 구체적인' 내용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이 첫번째 선택은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다. (관련기사 개빈 패리 매니징디렉터는 "북한 우려가 진정됐고 트럼프가 세제 개혁에 대해 언급해 드디어 터널의 끝에 다다른 느낌"이라고 말했다.
토요타자동차가 1.1%, 히타치건설기계가 1.9% 오르는 등 이날 자동차주와 건설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중소형주들은 부진했다. 신생주들이 포진한 마더스지수가 1.5% 하락했다.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도 외국인이 모처럼 매수를 보이고 기관까지 매수에 가세하면서 1.14% 오른 2,346.19로 장을 마쳤다.
한편 호주 증시 .AXJO 는 전날 마감가와 별 차이 없는 5,689.88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를 따라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배당락일을 맞은 광업회사 BHP빌리턴과 유통업체 울워스의 약세가 지수를 압박했다.
(최아영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