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유럽 스톡스600지수, 약보합 마감
* 유상증자 소식은 콥함 지지...멜로즈, 서브씨7 등은 기대 이상 실적 발표
* 엔지, 유틸리티주 강세 주도
런던, 3월3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2일(현지시간) 전일 월가의 랠리에 편승해 큰 폭 상승한 뒤 숨고르기에 들어가며 보합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02% 내린 375.61로 장을 닫았다. 주요 업종 중 기본원자재업종지수가 0.95%, 은행업종지수가 0.29% 밀리며 취약했다.
앞서 전일 스톡스600지수는 지난해 11월 미 대선 이후 일일 최대폭인 1.5% 상승, 15개월 고점에 오른 바 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의 사상 최고 종가에서 0.01% 내린 7382.35, 독일 DAX지수는 0.06% 밀린 1만2059.57, 프랑스 CAC40지수는 0.06% 오른 4963.80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가 0.36% 하락했지만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01%, 이탈리아 MIB지수는 0.39% 상승했다.
일부 기업들의 준수한 실적 발표는 시장을 지지했다. 영국의 엔지니어링 업체인 멜로즈 인더스트리(Melrose Industries)는 미국의 환기 장치 제조사인 노르텍 인더스트리(Nortek Industries) 인수에 힙입어 연 매출이 3배 이상 늘었다고 발표한 뒤 사상 최고치를 작성하며 10.5% 폭등했다.
노르웨이의 원유 서비스기업인 서브씨7(Subsea 7)도 예상을 웃돈 4분기 순익과 특별 배당 지급을 발표한 뒤 5.5% 급등했다.
막바지에 도달한 유럽의 4분기 기업 실적보고 시즌은 전반적으로 인상적이다. 도이체방크의 분석가들은 "현재까지 스톡스600 대기업들 중 75%가 4분기 실적을 보고한 가운데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대비 12.1% 개선돼 2013년 4분기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프랑스 전력업체 엔지(Engie)는 분석가 예상에 부합한 지난해 순익을 발표한 뒤 2008년말 이후 일일 최대폭인 8.2% 급등, 이날 주요 업종 중 가장 호조를 보인 스톡스600 유틸리티업종지수(+1.33%)의 강세를 주도했다.
영국 방산업체 콥함(Cobham)은 '아주 실망스러운' 2016년을 보낸 뒤 강력한 발판 마련을 위해 유상증자로 5억파운드(미화 6억1400만달러)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뒤 범유럽지수 내 최대폭인 13.4% 뛰었다.
반면 영국의 아웃소싱 기업인 캐피타(Capita)와 주택건축업체 트래비스 퍼킨스(Travis Perkins)는 실적 실망감에 각각 9.1%, 6.1% 급락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