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티타임스=베트남]
호치민 우리은행 지점에서 베트남 우리은행 관계자들이 기념촬영 [사진자료= 우리은행]
코로나19로 침체를 겪은 후, 한국의 금융사들이 베트남에서 이익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분석가들은 우리은행, 한화생명, 롯데카드를 포함한 여러 한국 금융사들이 현지화 전략과 강력한 직원 소통 노력을 통해 이러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65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했으며, 이는 2023년 자회사 순이익의 10%를 차지한다. 우리은행은 1997년 하노이에 지점을 설립한 이후 전국 26개 지점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우리은행 베트남은 우리은행 해외 사업 순이익의 16.4%를 차지하는 중요한 법인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우리은행이 2030년까지 해외 사업에서 순이익의 25%를 달성하려는 목표를 고려할 때 큰 비중을 차지한다.
베트남 법인은 2022년 순이익 4,896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2023년에는 4,570만 달러로 다소 감소했으나 2017년 216만 달러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다.
올해 상반기에는 현지 결제 및 정산 플랫폼인 VNPAY와 잘로페이(ZaloPay)와의 협약을 체결했으며, 베트남-태국 간 QR 기반 서비스 제공을 위한 삼자 비즈니스 파트너십에 참여하고 있다.
롯데카드 자회사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지난달 5억 원의 이익을 기록하며 2018년 베트남 소비자 금융 서비스 제공업체인 테크콤 금융(Techcom Finance)를 인수한 이후 6년 연속 적자를 마감했다.
이 같은 성공은 포괄적인 신용 평가 시스템 개발과 신용도에 맞춘 다양한 대출 금리 도입 덕분이다. 또한 무담보 대출, 자동차 대출, 결제 서비스 등 다양한 대출 상품을 제공하여 저신용 대출자보다 고신용 대출자가 더 많아지게 했다.
한화생명의 베트남 자회사는 올해 초 약 54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했으며, 이는 한국 생명보험 및 손해보험사 전체를 통틀어 최초의 배당금 지급 사례다.
이 자회사는 2008년에 설립되었으며, 다음 10년 동안은 적자를 기록했으나 2019년에 흑자로 전환한 이후 강력한 실적을 이어오고 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의 순이익은 총 1,178억 원에 달했다. 이 회사의 모든 직원은 대표를 포함한 세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베트남 현지인이다. 이 회사는 2030년까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상위 5대 보험사에 이름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