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도세로 인하여 코스피 지수는 답답한 흐름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삼천피‘라는 말은 요원해졌지요. 하지만 외국인의 매도세 속에 코스피 3,000p, 삼천피가 수면 아래로 내려갔지만, 사라진 목표가 아닙니다. 생각보다 삼천피는 우리 가까이에 있습니다.
외국인 코스피 매도 규모: 하반기 이후 10조 원대
올 하반기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연일 거세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8월 초 폭락 장을 기점으로 외국인들이 12조 원에 달하는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코스피는 큰 폭의 하락세를 겪었습니다. 7월 한때 2,900포인트에 육박했던 코스피는 이후 외국인 매도 공세로 인하여 2,400~2,700p 수준으로 레벨 다운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10월에도 외국인 매도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10월 현재까지 1조 3천억 원대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론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세는 시장에 큰 부담을 주고 있지만, 만약 외국인 수급 여건만 어느 정도 진정된다면 한국 증시는 밸류에이션에 떠밀리듯 가야 할 길을 가게 될 것입니다.
지겨운 PBR 1배 미만의 상황, 그러나 삼천피의 날은 온다.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1배로, 1배 미만에서 머문 지 벌써 3년이나 됩니다. 코스피 밸류에이션에 대한 이야기는 지겨울 정도로 증시 토크를 통해 언급 드려왔고, 증시 관련 뉴스에서도 자주 제기되어 왔기에 독자님들도 익히 다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조금 다른 관점에서 계산 해 보면 삼천피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단, 코스피가 PBR 1x 레벨을 계산하여 보면 대략 2,869p입니다. 만약 코스피가 최소한 PBR 1배 수준만 되어준다면, 현재 코스피 지수는 2,869p 정도에 위치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코스피 PBR 1배 수준이 보수적인 성장률 매년 3%씩 성장한다고 가정하면 2026년에 PBR 1배 수준은 3,000p를 돌파하게 됩니다. 심지어 현재의 코스피 PBR 레벨인 0.91 배가 유지된다고 하더라도 2029년에는 3,000포인트를 넘어서게 됩니다.
더욱이 증시 전체적인 밸류에이션이 높아져 PBR 레벨이 1.02배로 높아진다면 2025년, 내년에 삼천피가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코스피 3000p, 삼천피는 생각보다 가까이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지요.
삼천피, 생각보다 멀지 않을 수도
물론 코스피 삼천피는 생각보다 멀지 않은 곳에 있을 수 있지만, 인내심이 필요한 시간은 분명히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 시간이 쉽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상장기업들의 기업 가치는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는 결국 시장 전체의 저점을 서서히 높여줄 것입니다.
결국 매우 낮은 멀티플 레벨에서도 높아지는 기업 가치로 인하여 억지로 끌려가듯 주가지수는 점차 저점을 높일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삼천피까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과 이를 이겨낼 인내입니다. 주식시장은 단기적인 변동성이 클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업 가치가 반영되며 시나브로 저점을 높여가고 있을 것입니다.
2024년 10월 16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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