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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원·달러 환율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자료사진) /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달 수출입 물가가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국제유가가 내렸음에도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예상에 평균 원·달러 환율이 1380원을 넘어선 영향이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42.76(2020=100)으로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수출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9% 오른 132.96을 기록했다.
수출입 물가는 지난 5월에 하락하면서 5개월 만의 내림세를 보였으나 이번에 한 달 만에 다시 동반 상승했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수출물가는 환율이 오른 가운데 화학제품 등이 올라 상승했다"며 "수입물가는 국제유가가 하락했으나 화학제품 등이 오르면서 상승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80.13원으로 전월(1365.39원) 대비 1.1% 크게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4% 급등했다.
국제유가의 경우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평균 82.56달러로 전월(84.04달러)과 비교해 1.8% 낮아졌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0.1%에 달했다.
이에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수입물가가 한 달 새 0.1% 하락, 수입물가는 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물가가 유가 하락의 영향을 크게 받아 상승 폭이 제한됐던 상황으로 풀이된다.
수입물가 등락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향후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교역조건은 12개월 연속 개선 행진을 지속했다.
6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년 전보다 5.9% 오른 92.08로 집계됐다. 수출가격(전년 동월 대비 4.6%)이 수입가격(1.4%)보다 더 크게 상승한 결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