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톡스600지수 ↑ 0.3%...올해 현재까지 낙폭은 약 7%
* 채권시장 매도세 진정되며 유틸리티, 부동산주 끌어올려
* OPEC 감산 기대감에 유가 랠리, 에너지주 상승
* 광산주 하락, 취약한 은행주 등은 부담으로 작용
* 노키아, 소극적인 가이던스 발표 이후 거의 4% 급락
밀라노, 11월16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15일(현지시간) 통신 장비 제조사인 노키아의 실망스러운 실적 업데이트와 광산, 은행주의 부진에 압박받았으나 유가 급등세와 유틸리티주 반등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 .STOXX 는 변동성 장세를 펼친 끝에 0.27% 오른 339.16에 장을 닫았다. 이 지수는 올해 현재까지 약 7% 낙폭을 기록중이다.
영국 FTSE100지수는 0.59% 오른 6792.74, 독일 DAX지수는 0.39% 전진한 1만735.14, 프랑스 CAC40지수는 0.62% 상승한 4536.53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33%,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76% 전진했다. 이탈리아 MIB지수는 0.02%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에서 거대한 재정 부양안을 시행할 것이란 기대감은 최근 국채 수익률의 랠리를 초래했고, 금리인상 전망을 강화시켰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유틸리티나 부동산 등 배당주에서 벗어나 금융주를 선호해왔다.
그러나 채권 시장의 매도세가 완화되면서 유틸리티 .SX6P 와 부동산 .SX86P 관련주가 일부 압력을 해소해 각각 0.7%, 1.5% 반등하며 이날 유럽증시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독일 유틸리티 기업인 RWE는 케플러가 투자의견을 '보유'로 상향 조정한 뒤 주가가 2.6% 상승했고, 독일의 부동산 기업인 도이치보넨(Deutsche Wohnen)은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한 뒤 5.3% 급등했다. 이탈리아의 가스 공급망 운영사인 스남(Snam)도 전반적으로 예상에 부합한 실적을 보고한 뒤 1.9% 상승했다.
그간 국채 수익률의 상승이 배당주의 매력을 떨어뜨린 반면, 마진 압력의 해소가 기대되며 금융주로 투자자들이 몰린 바 있다. 이날 채권시장의 매도세가 정체 모드로 돌입하며 금융주는 차익 매물에 일보 후퇴했다. 유럽증시의 은행업종지수 .SX7P 는 0.1% 하락했다.
이탈리아 은행 몬테 데이 파스키(BMPS)는 침체기를 벗어나기 위한 핵심 계획인 대출금 출자전환(debt-to-equity swap)의 조건들을 발표한 뒤 10%나 폭락했다.
반면 영국의 자산관리 기업인 인터미디어트 캐피탈 그룹(Intermediate Capital Group)은 상반기 자산의 2% 증가세를 알린 뒤 스톡스600지수 내 최대폭인 6.3% 급등했다.
노키아는 내년 매출이 약 2%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 것이지만, 업계와 자사 사업이 2018년에야 완만한 성장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다소 소극적인 전망에 매도세가 몰리며 3.8%나 후퇴했다. 전문가들은 노키아의 마진, 배당 가이던스가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고 강조했다.
올해 최고의 업종인 광산주 .SXDP/-0.4% 도 트럼프의 대선 승리로 인해 금속 가격이 1주일 간 랠리를 이어온 뒤 차익 매물이 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이달말 공급과잉 해소를 위한 감산에 합의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국제 유가가 수 개월래 저점에서 4% 넘게 급반등하면서 석유·가스업종지수 .SXEP 는 2.9%나 올랐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