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6월12일 (로이터) - 지난주 치러진 영국 조기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후 테리사 메이 총리가 보수당의 재결집을 위해 애쓰고 있는 가운데 12일(현지시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파운드는 보합 거래되고 있다.
금요일 약 8개월 만에 일일 최대 수준인 1.7% 급락했던 파운드 GBP=D3 는 1.2737달러에서 거의 움직임이 없는 모습이다.
메이 총리는 민주연합당(DUP)과의 공조를 통해 자신이 이끄는 보수당 중심의 ‘소수정부'를 구성하는 방안을 성사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10석을 챙긴 DUP와 연합하면 318석을 얻은 보수당은 의회에서 간신히 과반(326석) 의석을 확보하게 된다.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은 다음주 월요일부터 시작된다.
도쿄에 소재한 바클레이즈의 FX 선임 전략가인 가도타 시니치로는 "영국 정부의 브렉시트 협상 전략이 어떻게 바뀔지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 이슈를 둘러싸고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라면서 "오늘 파운드의 움직임이 멈춘 이유는 시장이 진정됐다기보다는 새로운 신호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에 대해 좀 더 유화적 스탠스를 추구할 가능성이 있고, 긴축에 지친 국민들을 달래기 위해 지출을 확대할지 모른다는 일부 투자자들 사이의 기대감이 파운드의 추가 하락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믿고 있다.
오전 10시10분 현재 달러지수 .DXY 는 0.1% 내린 97.185를 기록 중이다. 이 지수는 지난주 금요일에 5월30일 이후 최고치인 97.500까지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우리시간 목요일 새벽 끝나는 연방준비제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프랑스 총선 1차투표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신당이 과반을 훨씬 뛰어넘는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결과는 이미 예상됐던 것이라 유로는 선거 결과 예상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유로/달러는 0.13% 오른 1.120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