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자들, 내일 연준 정책성명에 대한 경계감 유지
* 국제유가 하락, 소재주도 부진...애플 주가는 2% 상승
* 밸리언트, 올해 매출 전망 하향 조정한 뒤 주가 '반토막'
* 2월 소매판매, 예상보다 완만한 감소...그러나 1월 수치가 큰 폭 하향
뉴욕, 3월16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성명을 앞둔 경계감이 유지된 가운데 한산한 거래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며 증시에도 불리하게 작용했고, 헬스케어와 소재주가 이틀째 부진하며 주요지수들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그러나 애플 주가가 강세를 보이며 다우지수가 상승 반전에 성공한 반면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이틀 연속 후퇴했다.
연준은 이날과 내일 진행되는 정책회의에서 금리인상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자넷 옐렌 의장의 입을 통해 향후 금리인상 궤도에 대한 단서 포착에 나선다.
빔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모하나드 아마 매니징 디렉터는 "모두가 연준 정책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정책성명을 앞두고 며칠간 관망장세가 이어지는 것은 이례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책성명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리스크 감소 수단으로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상대적으로 가파른 매도세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일본은행(BOJ)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하향 조정, 경기부양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낳은 뒤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찾은 것도 글로벌 증시에 부정적이었다.
미국의 2월 소매판매는 예상(-0.2%)보다는 완만한 0.1% 감소에 그쳤다. 그러나 1월 수치가 큰 폭으로 하향 수정되며 경제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를 재조성했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 .DJI 는 0.13% 오른 1만7251.53, S&P500지수 .SPX 는 0.18% 내린 2015.93, 나스닥지수 .IXIC 는 0.45% 빠진 4728.67로 장을 닫았다.
S&P500지수 내 주요 10대 업종지수 중 헬스케어주 .SPXHC 가 1.61% 밀리며 6개 업종의 약세를 주도했다. 또 나스닥 바이오테크업종지수 .NBI 가 1월 중순 이후 일일 최대폭인 3.85%나 급락하며 나스닥지수의 상대적인 약세를 야기했다.
미 증시에 상장된 캐나다 제약사 밸리언트 파마슈티컬스 인터내셔널은 역대 최대 거래량을 기록하며 무려 51.46% 폭락, 주가가 '반토막'났다. 기업측이 올해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뒤 매도세에 불이 붙었고, 부채 디폴트(채무 불이행) 리스크의 신호가 포착되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무너뜨렸다.
제약사 일라이릴리도 핵심 개발 프로젝트인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솔라네주맙(solanezumab)'의 시험 목표를 축소한 뒤 3.61% 급락했다. 일라이릴리는 이날 S&P500지수에 최대 부담을 안긴 종목 중 하나다.
헬스케어 업종에 이어 소재 .SPLRCM 업종이 0.91% 하락하며 부진했다.
반면 기술업종지수 .SPLRCT 가 0.42% 전진하며 4개 업종의 강세를 이끌었다.
애플은 3월 아이폰 수요가 시장 전망치를 앞서고 있다는 모건스탠리의 평가에 블루칩지수 내 최대폭인 2.01% 상승했다. 특히 중국에서의 성장세가 강력할 것으로 예상됐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목표가는 주당 135달러로 제시했다.
또 '엔파밀(enfamil)' 분유 제조사인 미드존슨은 인수·합병(M&A) 기대감에 11.06%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