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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에는 한국증시에 봄날이 찾아올 것인가?

입력: 2024- 12- 18- 오후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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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대혼란 속에 올해 증시는 하반기 하락이라는 기록으로 마감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8월 엔캐리자금 청산 발 증시 급락, 그리고 이후 이어진 개인, 기관, 외국인 모두의 한국증시 탈출러시 여기에 12월 계엄 사태는 한국증시에 대한 회의감과 충격을 2024년 하반기 증시에 낙인처럼 찍어놓고 말았습니다.
어려웠던 지금의 증시 분위기를 벗어나, 내년 상반기에는 봄날이 찾아올 수 있을까요?

■ 코스피와 코스닥 : 2024년 하반기 현재까지 두 자릿수의 하락률 기록 중

투자자들에게는 너무도 힘든 2024년 하반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다른 나라 증시들이 견조한 흐름을 만들고 있는 상황에서 하반기 한국증시는 치명적인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12월 18일 현재까지 2024년 하반기 등락률

12월 18일 오후 2시 장중 현재까지 코스피 시장은 하반기 –11.3%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고 KOSDAQ 시장은 –17.7%라는 치명적인 지수 하락률을 만들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란 점과 비교한다면, 너무도 극단적으로 한국증시가 뒤처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국증시가 이렇게 하락한 이유는 증시 토크를 통해서 여러 차례 언급 드린 바처럼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증시로의 자금이탈, 금투세 폐지 전까지 발생한 갈등 그리고 12.3 계엄 사태에 따른 국내외 투자자들의 패닉 셀링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미래 한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가득하고, 삼성전자가 HBM시장에서 뒤처지는 등 핵심 산업들이 주춤거리면서 지수 하락은 여러 가지 어두운 이유와 명분을 모두 흡수하면서 하락하고 말았습니다.

적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희망이 있지 않을까? 2011년 이후 사례를 보니

한국증시는 2013년 이후 상반기 강세, 하반기 하락이라는 패턴이 자주 발생하였습니다. 특히 2020년대 들어서는 그 경향이 매우 강해졌지요. 그 이유는 2013년부터 시작된 대주주 양도세 기준 하향 때문이었습니다. 그전까지는 큰손 투자자만 해당하였기에 시장에 주는 영향이 제한적이었지만, 2015년, 2017년, 2019년 2년마다 기준이 낮아지면서 그 대상이 크게 늘었습니다. 그 결과 해가 갈수록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회피하기 위한 매물이 매년 하반기에 등장하였고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5월에는 주식을 팔라는 “Sell in May” 전략이 유행하면서 그 경향이 매우 짙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반대급부로 다음 해 상반기에는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패턴이 자주 발생하였습니다.

2011년부터 2024년까지 햇수로 14년간 상반기와 하반기 증시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으로 나누어 분석해 보았습니다.

2011년 이후 2024년까지 총 14년간, 코스피 시장은 상반기에 상승한 횟수가 9회로 그 비율은 64.3%에 이르렀습니다. 매우 높은 수준이지요. 반대로 하반기에는 상승/하락한 횟수가 동일하여 그 비율은 50%였습니다. 그리고 상반기 평균 상승률은 +2.23%, 하반기 평균 등락률은 +0.32% 상승로 상반기가 하반기보다 우위의 성과를 보여주었음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코스피와 KOSDAQ 시장의 2011년 이후 2024년까지 상반기와 하반기 평균 등락률

이러한 경향은 KOSDAQ 시장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거래대금과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작은 코스닥 시장은 대주주 양도세 등 수급 이슈가 발생할 때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2011년부터 2024년까지 14년간 KOSDAQ 시장은 상반기에 9번 상승하여 64.3%의 상승 비율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코스피 시장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런데 하반기에는 상승 횟수가 6번으로 줄면서 43%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즉, 코스피 시장보다 KOSDAQ 시장이 하반기 약세가 더 노골적으로 나타난 것이지요.
등락률을 비교해 보아도, KOSDAQ 시장의 상반기 평균 등락률은 +4.53%로 코스피 시장보다 더 탄력적인 수치를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평균 –0.54% 하락이라는 아쉬운 흐름을 만들었습니다.

내년 상반기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진다면, 증시 봄날도 기대.

올해 하반기 내내 이어진 증시 불안에 12월 정치적 불확실성이 연말 산타 랠리 기대를 저버리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앞서 언급 드린 계절적인 현상이 2025년 새해에 발생하고 여기에 더해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진다면 내년 봄날 증시는 따뜻한 기운이 감돌 가능성이 매우 높아질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전혀 그 기운이 느껴지지 않지만 말이죠.

2024년 12월 18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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