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6월30일 (로이터) -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 인사들이 초완화 통화정책 종료를 신호하는 매파적 발언을 내놓자 미국과 유럽 국채 수익률은 속등했고, 유로와 파운드도 올랐다. 미국 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이 미국의 연방준비제도만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초점을 맞추자 달러지수 .DXY 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전인 10월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연준이 2차 스트레스테스트의 일환으로 주요 은행들의 배당금 지급과 바이백을 승인해준 후 미국의 금융주들이 올랐지만, 이것이 기술주와 금리 민감 부문의 약세를 상쇄해주지는 못했다.
보스턴에 소재한 매뉴라이프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매니저인 마이클 스캔론은 "오늘 기술주 하락의 일부 원인은 최근 투자자들이 대형 기술주를 털고 은행주로 옮기고 있는 데서 찾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0.78% 내린 2만1287.03, S&P500지수는 0.86% 밀린 2419.70, 나스닥지수는 1.44% 빠진 6144.35로 장을 닫았다.
유럽 증시도 중앙은행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 방어주와 고배당주로 투자자들이 몰린 가운데 9개월래 일일 최대폭 하락했다.
범유럽 FTS유로퍼스트300 지수는 1.36% 빠졌다.
MSCI 전 세계 주가지수 역시 0.54%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유로존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자 유로는 강세를 보였다. 유로/달러는 장중 2016년 5월 11일 이후 고점인 1.1444달러까지 전진했다.
전날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와 캐나다중앙은행(BOC)의 고위 정책결정자 두명은 영국과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전망을 키우는 코멘트를 내놓았다.
이 영향에 이날 파운드는 5주래 처음으로 1.30달러 위로 올라섰다.
달러는 캐나다달러에도 거의 5개월 최저인 C$1.2987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줄여 0.3% 하락한 C$1.3001에 거래됐다.
뉴욕에 소재한 BK자산운용의 상무이사인 캐시 리엔은 "(연준 외) 다른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경로 변화로 인해서 미국 달러 대비 다른 나라 통화들이 더 매력적으로 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럽 국채 수익률이 오르자 미국 국채 수익률도 6주래 최고치로 올랐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14/32포인트 내려 수익률은 2.27%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8월물은 19센트, 0.42% 오른 배럴당 44.93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11센트, 0.23% 상승한 배럴당 47.42달러에 마감됐다.
금값은 내리면서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3% 내린 온스당 1245.34달러를 가리켰다.
* 원문기사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