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6월08일 (로이터) -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지 않으면서 금리 인상 전망을 약화시킨 지 하루가 지난 7일(현지시간)에도 글로벌 증시는 유가 상승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는 달러 약세 영향에 심리적 저항선인 50달러를 상회하면서 연중 고점을 기록했다.
이에 MSCI 세계주식지수는 6주여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BMO프라이빗뱅크의 수석투자담당 잭 애블린은 "모두 연관돼 있다"며 "유가는 금리 인상 우려가 줄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달러 상승을 초래하면서 달러 표시 상품 가격에는 타격을 준다.
미국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는 이날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종가 기준으로도 지난 해 7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를 상회했다. 브렌트유도 상승세를 지속하며 올해 신고점을 작성했다.
달러 약세에다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전망과 나이지리아 공급 차질 우려가 유가 상승을 도왔다.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이날 미국 증시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에 16포인트차로 다가섰고 다우지수는 4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1만8000포인트를 상회했다.
이날 다우지수 .DJI 는 0.10% 오른 1만7938.28, S&P500지수 .SPX 는 0.13% 상승한 2112.13, 나스닥지수 .IXIC 는 0.14% 내린 4961.75로 장을 닫았다.
앞서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도 유가 상승과 연준 전망에 1.19% 오른 1360.25로 장을 접었다.
MSCI 세계주식지수는 0.61% 올라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외환시장에서는 호주달러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다. 호주중앙은행(RBA)이 금리를 동결하고 납득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경제 성장 신호를 근거로 통화정책의 추가 완화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시사한 영향이다.
호주달러는 0.7458달러까지 전진, 5월 6일 이후 고점을 찍은 뒤 뉴욕시간 후반 1.2% 오른 0.7455달러에 거래됐다. 호주달러는 유로와 엔화에도 1% 상승했다.
이날 달러는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4주래 저점 부근에 머물렀다.
뉴욕장 후반 달러지수는 93.811로 0.1% 내렸다. 이는 전일 기록한 약 4주래 저점 93.745보다 조금 높은 지점이다.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전망이 약화된 영향에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기준물인 10년물 가격은 뉴욕시간 후반 3/32포인트 올라, 수익률은 전날의 1.723%에서 1.713%로 내려왔다.
이날 미국 원유 선물은 67센트, 1.35% 오른 배럴당 50.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9.44달러~50.53달러였으며, 일중 고점은 지난 해 10월 이후 최고치다.
런던 대륙거래소(ICE)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89센트, 1.76% 상승한 배럴당 51.44달러에 마감됐다.
최근 랠리를 보였던 금값은 이날 소폭 하락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온스당 0.1% 내린 1243.43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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