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퍼스트300지수 ↑ 0.8%...사흘만에 반등
* 소노바 주가 급락...연 실적 목표치 하회
* 美 조기 금리인상 전망 재조성되며 증시에 영향
* 골드만삭스,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
런던, 5월19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18일(현지시간) 은행주 랠리와 뉴욕증시 반등이 스위스기업 소노바(Sonova) 등 일부 취약한 기업실적을 상쇄하며 사흘만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82% 오른 1325.78로 장을 접었다. 이 지수는 앞서 2거래일 연속 약보합세를 보인 뒤 이날 초반만 해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럽증시는 전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리들의 매파적 발언과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 신호 등에 조기 금리인상 전망이 재조성되며 글로벌 증시와 동반 하락했지만, IT업계의 거인 애플과 아마존닷컴 주도로 뉴욕증시가 반등하며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또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이 저금리 환경에서 이익 마진과 수익성 유지에 고전하던 은행주를 끌어올렸다. 이날 유럽증시의 은행업종지수 .SX7P 는 1.95% 오르며 주요 업종 중 최고의 성적을 냈다.
영국 FTSE100지수는 광산주 약세와 버버리 주가 하락에 0.03% 내린 6165.80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독일 DAX지수가 0.54% 오른 9943.23, 프랑스 CAC40지수는 0.51% 상승한 4319.30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88%, 포르투갈 PSI20지수가 0.07%, 이탈리아 MIB지수가 1.23% 전진했다.
이탈리아 은행주의 랠리로 주요국 증시 중 이탈리아 증시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포르투갈 은행 BPI는 2.3% 전진하며 스페인은행 카이사뱅크가 전일 오후 제시했던 인수제안가(주당 1.113유로)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로인해 일부 트레이더들은 카이사뱅크가 상향된 인수가를 다시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로이드은행은 영국 정부가 보유한 은행지분의 매각절차를 재개할 것으로 기대되며 3.3% 급등했다. 마찬가지로 영국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주가 또한 4.3% 껑충 뛰었다.
이날 랠리에도 불구하고 유로퍼스트300지수는 중국이 주도한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연초 글로벌 증시를 강타한 뒤 연 기준으로는 여전히 약 8% 후퇴한 상태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투자 노트에서 "지속적인 기업 실적의 성장을 목격할 때까지 증시는 매력적이지 못하다. 특히 위험 조정 수익률 측면에서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스위스 보청기 제조사인 소노바는 예상을 하회하는 한 해 매출과 순익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발표한 뒤 범유럽지수 최대폭인 6.4% 급락했다.
영국의 패션기업 버버리도 순익의 10% 감소를 보고한 뒤 2.7% 후퇴했다. 버버리는 연 실적이 예상 범위의 하단에 근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반면 영국의 물류유통기업인 부커그룹(Booker Group)은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뒤 주가가 6% 급등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