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월16일 (로이터) -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감이 과했던 것일까. 16일 달러/원 환율 KRWE=KFTC KRW=KFTC 이 시장의 기대감에 미치지 못했던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여파에 급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잇따른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과 이를 뒷받침하는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 속에 얼마 전부터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상에 가속 페달을 밟지 않겠냐는 관측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당초 이번 달을 포함해 올해 세 차례가 예상됐던 금리 인상 횟수는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보는 이도 늘어났다.
하지만 연준은 오늘 새벽 끝난 회의에서 예상대로 금리를 올린 뒤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통화 긴축에 속도를 내겠다는 어떤 신호도 보내지 않았다.
이에 금융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증시가 안도의 랠리를 펼쳤고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 가치가 떨어졌다.
달러인덱스 .DXY 가 밤사이 1% 이상 하락한 가운데 달러/엔 환율 JPY= 은 113엔대로 밀려났다. 달러/원 환율 역시 역외 거래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전일 서울장 종가가 1143.60원이었던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 후반 레벨로 밀려났다.
미국 달러화 약세 분위기 속에 외국인들의 거침없는 국내 주식 매수세가 환율의 하락 압력을 더할 가능성도 있다. 전일까지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누적으로 2조원 이상을 사들인 외국인들의 동향이 연준의 점진적 금리 인상 신호에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
다만 환율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 심리도 장중 부각될 수 있다. 외환당국이 미국 환율보고서 부담 속에 쉽사리 달러 매수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민연금 등 최근 환율 하락을 방어해준 주체들이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미국이 어찌 됐든 금리 인상 기조를 굳건히 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경제의 견조함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도 곱씹어봐야 할 대목이다.
※ 주요 뉴스
연준 기준금리 25bps 인상...고용 증가와 인플레이션 상승 자신감 반영 연준 의장, "금리 인상의 근거는 경제의 진전" 달러, FED의 점진적 금리 인상 입장 표명으로 급락 연준 금리인상과 함께 정책 궤도 고수하며 주가 상승...유가 반등도 시장 지지 국내외 일정
⊙ 기재부: 제51차 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오전 8시30분), 송언석 기획재정부 2차관, 장애인 직업재활 보조 봉사 실시 (오전 10시)
⊙ 한은: 한국은행-대한상공회의소 공동세미나 (오후 2시)
⊙ 금감원: 저축은행의 2016년중 영업실적(잠정) (오전 6시), 금융감독원, 청년창업가와의 현장간담회 개최 (오후 2시)
⊙ 일본은행(BOJ) 금리 발표, 영란은행(BOE) 금리 발표 및 회의록 발간
⊙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2월 건축허가, 2월 주택착공, 3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 (이상 오후 9시30분)
⊙ 유로존: 2월 인플레이션 확정치 (오후 7시)
(이경호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