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월23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23일 국제 외환시장의 달러화 약세 분위기속에 하락했다.
이날 환율은 지난주말 종가에서 3.70원이 하락한 1165.50원에 최종 거래됐다. 일중 거래범위는 1163.80-1170원 이었다.
개장가로 1170원, 지난주말 대비 80전 높은 수준을 기록했던 환율은 바로 하락 반전됐고 이후 낙폭을 늘리다가 장 막판 약간 반등하면서 마감됐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가 도널드 트럼프 신임 대통령 취임 이후 약세를 보인 것이 이날 달러/원 환율의 주된 하락 요인이었다.
트럼프가 경제 정책과 관련해 특별한 언급 없었던 가운데 보호무역주의 확장 우려속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날 아시아장 들어 달러/엔 환율이 113엔대로 밀려났고 유로/달러 환율도 지난해 12월 고점을 넘어서는 등 달러화 약세 분위기가 지속됐다.
다른 아시아 통화들도 달러화 약세 분위기에 편승해 강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원 환율도 예외는 아니었다.
수급쪽에서는 아직 월말과 설 명절을 앞둔 네고 물량들이 두드러지지 않았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전했다.
한 시중은행의 딜러는 "다른 은행들은 모르겠는데 우리는 오히려 결제가 우위였다"면서 "오늘은 수급 보다는 달러화 약세 재료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해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서울장 마감 무렵 113.20엔 수준을 가리켰다. 지난주말 서울장 마감 무렵땐 114.70엔 수준이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강보합권(+0.02%)에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천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 시가 1170 고가 1170 저가 1163.8 종가 1165.5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 유가증권시장 1162억원 순매수
(이경호 기자; 편집 임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