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수수 거의 3% 급락...6개월 고점 찍은 뒤 투자자들 대거 차익실현 나서
* 소맥도 5개월래 고점 경신한 뒤 숏커버링 사그라들며 반락
* 대두는 원월물과 스프레드 풀리며 8개월래 고점...기술적 매수세도 유입
시카고, 4월22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21일(뉴욕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옥수수와 소맥(밀) 선물은 간밤에 수개월래 고점을 작성한 뒤 차익실현 매물이 급증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 국제 유가의 하락과 달러 반등 등 외부 요인들도 곡물 시장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옥수수 선물은 초반에 6개월래 고점(부셸당 4.02달러)을 작성한 뒤 차익 매물의 증가는 물론 투자자들이 약세 스프레드(bear-spreading) 전략을 확대하며 거의 3%나 밀렸다. 이날 낙폭은 미 농무부(USDA)가 올해 미국의 파종 확대를 전망했던 지난달 31일 이후 일일 최대폭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이날을 포함, 이번달 들어 옥수수 선물이 하락한 것은 두 차례에 불과하다.
브라질의 타이트한 공급과 가뭄 우려로 미국 옥수수에 대한 수출 경쟁력 강화 전망이 대두된 것은 낙폭을 제한했다.
최근 투자 펀드의 대대적인 숏커버링에 연일 급등세를 펼쳐온 소맥(밀) 선물도 5개월래 고점(5.1075달러)을 작성한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늘며 1.7% 밀렸다. 그나마 미국의 주간 수출판매 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며 낙폭이 제한됐다.
반면 대두 선물은 차익 매물의 일부 유입과 농부들의 판매 증가 등에 압박받았지만 변동성 장세를 펼친 끝에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활발한 기술적 매수세 지원에 8개월래 신고점(10.3475달러)도 작성했다. 특히 트레이더들이 롱 11월물/숏 7월물의 스프레드 포지션에서 벗어나면서 근월물이 원월물 대비 오름폭을 확대했다.
아르헨티나의 대두 경작지에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불거진 곡물 피해 우려도 대두 시장을 지지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5월물 CK6 은 10.25센트, 2.60% 내린 부셸당 3.8450달러(이하 잠정치)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5월물 WK6 은 8.5센트, 1.69% 밀린 부셸당 4.957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5월물 SK6 은 9센트, 0.89% 오른 부셸당 10.1875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