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11월15일 (로이터) - 위험 투자 심리가 약화되면서 15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호주달러는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오늘 오후 나오는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호주달러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호주달러는 0.6% 가량 빠지면서 0.7588달러로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엔 대비로도 8월 중순 이후 최저인 85.67엔까지 하락했다가 0.84% 밀린 85.85엔에 호가되고 있다.
호주달러가 이처럼 약세를 보인 데는 부진한 임금 지표의 영향이 컸다. 3분기와 올해 호주의 임금은 각각 0.5%와 2.0% 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0.7%와 2.2% 상승에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이로 인해서 임금이 살아날 것이란 호주중앙은행(RBA)의 전망에 대한 신뢰감도 약화됐다.
증시 하락은 투자자들을 안전자산으로 이끌면서 엔은 강세를 보였다.
오후 1시39분 현재 달러/엔은 0.3% 가량 내린 113.13엔에 거래되고 있다.
국립호주은행의 외환전략가인 레이 아트릴은 "지난주 정도부터 미국 증시 랠리가 약화되면서 위험 심리도 다소 약화됐다"라고 말했다.
전날 독일 경제지표가 강하게 나온 영향에 전날 2주반래 고점을 찍은 유로는 보합 거래되고 있다.
유로/달러는 1.1795달러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는 중이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10월 CPI를 기다리고 있다.
U.S.뱅크자산운용의 투자전략가인 제프 크라베츠는 "CPI가 약하게 나올 경우 12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줄어들 수도 있다"라면서 "현재 연방기금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80% 정도로 잡고 있지만 확률이 50:50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럴 경우 유로가 달러 대비 강세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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