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월2일 (로이터) - 올해 1분기 국내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규모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올해 1분기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529.9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63.2억 달러가 증가하면서 동시에 지난 2008년 1분기의 종전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한은은 "주요국 통화정책 완화기조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환율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NDF 거래 및 현물환 거래가 크게 늘어난 데 기인한다"고 이유를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중 일중 환율 변동폭은 8.2원으로 전분기의 6.3원에서 상당폭 확대됐다.
상품별로는 현물환 거래규모가 213.5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로 27.5억 달러(14.8%)가 증가했고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도 전분기 대비 35.7억 달러(12.7%)가 늘었다.
현물환 거래중에서는 달러/원 거래가 전분기 대비 28.9억 달러(21.9%) 증가하며 증가세를 견인했고 외환파생상품 쪽에서는 NDF 거래의 증가세(전분기 대비 27.4억 달러, 39.3% ↑)가 두드러졌다.
NDF 거래 증가에 대해 한은은 "1-2월중 국제유가 급락과 신흥국 금융불안 등에 따른 위험회피심리 증대로 비거주자들의 NDF 매수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은행그룹별로는 국내은행의 거래가 8.9%, 외은지점의 거래규모가 17.7% 각각 증가했다.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