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최고치의 원유재고 우려감이 휘발유 재고 급감세 상쇄
* 산유량 동결 위한 OPEC 회동, 이란 동참없인 힘들 듯
* 유가, 유로 강세에 일중 저점에서 반등
뉴욕, 3월11일(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10일 뉴욕시장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는 1달러 이상 하락했다.
전일 랠리를 펼치며 3개월 최고 수준을 보였던 유가는 시장분석가들이 글로벌 공급과잉과 정유시설의 정기 점검 시즌을 맞고있어 최근 랠리가 지속되기 힘들다고 경고, 압박받는 모습이었다.
또 산유국들의 생산량 동결을 위한 회동 역시 이란의 동참없이는 힘들 것이란 소식통들의 전언도 부담이 됐다.
유럽중앙은행(ECB)가 기준금리를 0%로 인하하며 달러가 상승, 유가를 압박했지만 이후 추가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에 유로화가 반등하며 유가도 일중 저점에서 반등했다.
시장참여자들은 마감이 다가오며 (브렌트) 유가를 배럴당 40달러 위에서 유지하려는 펀드들의 매수세로 유가가 낙폭을 줄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4월물은 45센트, 1.18% 내린 배럴당 37.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37.21달러~38.48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1.02달러, 2.48% 하락한 배럴당 40.05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39.63달러~41.01달러.
같은 시간 5월물 기준 WTI 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65센트로 장을 끝내 전일 종가 1.00달러에서 축소됐다.
일부 분석가들은 지난 주 휘발유 재고가 급감세를 보였지만 시장이 겨울 등급에서 여름 등급의 연료로 전환된데 일부 기인했다고 지적하고 정유시설의 봄철 정기 점검시즌을 맞아 원유재고가 더 늘 수 있다는 우려감을 표했다.
파워하우스의 데이비드 톰슨은 "휘발유 재고 감소폭이 컸지만 원유 재고 역시 사상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며 "문제는 (시장이) 미국의 생산감소세에 의지할건지 아니면 OPEC의 생산량 동결 움직임에 의지할 것이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소식통들도 생산량 동결을 위한 산유국들의 회동이 이란의 동참없인 20일 러시아에서 개최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해 유가에 부정적이었다.
리퀴더티 에너지의 브로커 피트 도보반은 "펀드들이 (유가) 강세 기조 전망에 매수세를 펴며 브렌트유가 배럴당 40달러를 지키는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