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美 소매판매 데이터로 달러 상승
*달러지수, 7월 말 이후 고점 도달
*달러, 엔화에 7월 3일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 예상
뉴욕, 8월16일 (로이터) - 달러가 15일(현지시간) 미국의 7월 소매판매가 7개월래 가장 크게 증가했음을 보여준 데이터 발표로 통화바스켓 대비 거의 3주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태평양상의 미국령 섬 괌을 겨냥한 미사일 발사 결정을 연기했다는 북한 관영 언론의 보도도 달러 상승을 지지했다. 이 뉴스는 시장에서 북한의 위협이 수사적이었음을 가리킨 또다른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달러는 장중 한때 엔화에 1% 넘게 전진, 1주일여 고점을 찍었으며 7월 3일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이 예상된다. 유로는 달러에 7월 28일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스의 선임 시장 분석가 조 매님보는 강력한 미국의 데이터와 "보다 냉정한 머리들을 지닌 유령이 지정학 전선에서 우세를 보인 것이" 달러를 최근 고점까지 상승하게 만든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7월 소매판매는 2016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당초 감소했던 것으로 발표됐던 6월 수치는 0.3%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미국의 소비자들이 지난달 자동차 구입 및 재량 지출을 확대하면서 전체 소매판매는 전월비 0.6% 증가했다고 상무부가 발표했다.
매님보는 "이번 데이터는 폭넓은 강세를 보여줬다. 헤드라인 수치와 핵심 수치 모두 예상을 상회했다"면서 "6월 수치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상향 수정됐다는 것 또한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외환시장 전략가들은 달러가 올해 부진하게 출발한 뒤 전반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달러는 금년 들어 유로에 거의 12% 하락했고 통화바스켓에는 8% 넘게 떨어졌다.
뉴욕거래 후반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0.45% 상승, 93.848을 가리켰다. 달러지수는 앞서 7월 26일 이후 고점에 도달했다.
뉴욕장 거래가 진행되면서 달러는 상승폭을 일부 축소했지만 대부분의 주요 통화, 특히 엔화에 대한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달러는 전일 프랑화에 1% 넘게 상승했다.
안전통화인 엔과 스위스 프랑은 유엔이 북한을 겨냥한 새로운 제재조치를 결정한 데 이어 미국과 북한간 상호 군사적 위협이고조되면서 지난주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었다.
파운드는 영국의 인플레이션 수치가 예상에 약간 미달한 것으로 발표된 뒤 하락했다. 파운드/달러는 1.2863달러로 0.75% 후퇴했다. 파운드는 유로와 달러 대비 주요 레벨 아래로 떨어졌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