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유럽지수, 이날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3개월 연속 상승
* 폭스바겐, 1분기 실적 보고 이후 주가 하락
* 아르셀로미탈, 라보뱅크의 투자의견 업그레이드에 주가 상승
* 주요 업종 중 은행주가 가장 부진
런던/밀라노, 6월1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31일(현지시간) 은행주의 약세와 1분기 실적 보고 이후 보인 독일 자동차 제조사 폭스바겐의 주가 하락에 타격을 입고 내림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81% 내린 1363.54로 장을 접었다. 보다 광범위한 스톡스600지수 .STOXX 도 0.77%밀린 347.45에 마감했다.
그러나 두 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영국 FTSE100지수는 0.64% 내린 6230.79, 독일 DAX지수는 0.68% 밀린 1만262.74, 프랑스 CAC40지수는 0.53% 빠진 4505.62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91%,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43%, 이탈리아 MIB지수는 1.45% 후퇴했다.
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폭스바겐의 주가는 2.61% 후퇴하며 르노(-0.95%)와 다임러 등 자동차 업종의 전반적인 약세를 주도했다.
폭스바겐이 발표한 1분기 영업순익은 디젤 자동차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을 극복하기 위한 여러 노력들이 결실을 맺으며 깜짤 놀랄 정도의 개선세를 보였다.
폭스바겐은 미 규제당국 및 자동차 소유주들과 다음달 디젤 자동차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에 대한 합의를 기대하고 있는 한편 12개 브랜드에 대한 전략적 점검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폭스바겐이 아직 스캔들을 딛고 일어설 만큼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의 유니크레디트(-4.01%)와 스페인의 사바델(-3.64%), 스위스의 크레디트스위스(-2.58%) 등의 주도로 이날 주요 업종 중 은행주가 가장 부진했다. 스톡스600 은행업종지수 .SX7P 는 1.6% 후퇴했다.
JP모건은 이날 발표한 투자노트에서 은행주에 대한 이전의 낙폭이 일부 해소될 수 있지만, 지속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강력한 경제 성장세가 수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르셀로미탈은 라보뱅크가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보유'로 상향 조정한 뒤 이날 전반적인 증시의 하락 분위기를 거스르며 3.83% 급등,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유럽 증시는 후장들어 달러 대비 유로화의 상대적 약세에 지지받기도 했다. 반면 달러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6월 또는 7월 금리인상 전망을 지지하는 데 실패하며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펀드 매니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과 내달 영국의 국민투표 등의 불확실성을 감안, 단기적으로 유럽증시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하고 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