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9월25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보합권 내 혼조장세로 주말장을 마감했다.
블루칩지수가 이틀째 소폭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헬스케어 대체법안을 둘러싼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투자자들이 미국과 북한 사이의 긴장, 애플의 지속적인 주가 하락 부담을 떨쳐내며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상방 영역에서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와 S&P500 지수가 2주 연속 상승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다우지수는 0.04% 내린 2만2349.59, S&P500지수는 0.06% 오른 2502.22, 나스닥지수는 0.07% 상승한 6426.92로 장을 닫았다.
스몰캡 러셀2000지수는 0.46% 상승,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 종가(1450.78)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가 0.36%, S&P500지수는 0.08% 상승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0.33% 하락했다.
미국 공화당이 오마바케어 폐지 작업을 다시 시작하며 휘청였던 헬스케어주는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이 법안에 반대한다는 소식에 안정을 찾고 상승 반전했다. 특히 보험주가 크게 지지받으며 S&P500 헬스케어지수는 0.08% 상승했다.
애플은 이날 아이폰8을 출시했지만, 아시아 시장에서 이전 모델들만큼의 열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뒤 0.98% 추가 하락, S&P500과 나스닥 지수에 최대 부담이 됐다. 앞서 애플 주가는 6월 이후 최대 이틀 낙폭(-3.4%)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후장 들어 기술주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살아나며 S&P500 기술(IT)업종지수는 오히려 0.06% 상승 마감했다.
3분기 기업 실적보고 시즌을 앞둔 경계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찰스슈왑의 제프리 클라인탑 수석 글로벌 투자 전략가는 "올해 S&P500지수의 강세를 주도해 온 기술주가 리더십을 일부 상실하면서 전체 증시의 상승을 어렵게 했다. 투자자들이 3분기 어닝 시즌에 앞서 몇몇 기업들의 실적 경고를 우려한 것도 부담이 됐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 연설에서 북한을 파괴할 수 있다고 위협한 데 대해 이날 북한은 태평양에서 수소폭탄 실험을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지정학적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자 일부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으로 이동, 금 가격이 4주 저점에서 반등했다.
마뉴라이프 자산운용의 마르셀 다허 선임 매니징 디렉터는 "다소 리스크-오프 움직임이 있었다. 미 행정부와 북한의 지정학적 레토릭(수사)이 가열됐지만 끝이 보인다고 말하기에는 시기상조일 것"이라고 말했다.
S&P500지수 내 11대 업종지수 중 유틸리티 관련주가 0.72% 하락하며 유독 취약했다. 반면 텔레콤서비스(+1.35%), 에너지(+0.53%) 관련주가 상대적인 강세였다. T-모빌과 스프린트는 합병안의 잠정적인 계약조건 합의에 임박했다고 로이터가 단독 보도한 뒤 동반 상승했다. T-모빌이 1.06%, 스프린트가 6.10% 각각 올랐다. 양사 합병시 경쟁사가 하나 줄어든 데서 이득을 챙길 수 있다는 전망 속에 상위 경쟁사인 버라이즌(+1.96%)과 AT&T(+0.97%)도 동반 상승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