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21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 예시. [사진=서울시]
[시티타임스=서울] 금호동 달동네 금호21구역이 재개발 사업이 첫 단추를 끼웠다.
서울 성동구는 최근 '금호21구역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 지구단위계획(구역) 결정 및 지형도면'을 고시했다고 12일 밝혔다.
고시에 따르면 추후 금호21구역은 1219세대(임대 168세대 포함), 최고 20층(60m)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전용면적은 39·49·59·84·109㎡ 등으로 이뤄진다.
구역은 곧바로 조합설립에 나설 전망이다. 금호21구역은 조합직접설립제도를 활용하는데, 추진위원회 단계를 생략하고 곧바로 조합설립 후 인가를 받는 제도다. 75%의 동의율 확보가 관건으로, 동의율을 확보하면 구청 등으로부터 비용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내년 하반기 조합설립인가가 우선 목표다.
다만 높은 분담금이 예상되는 상황은 풀어야 할 숙제다. 고시에 따르면 5748억원에 달하는 분담금이 예상되는데, 평형에 따라 다르지만 많게는 7억원의 분담금을 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조합설립 후 사업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계획을 일부 수정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21구역 맞은편에 위치한 금호23구역도 재개발 사업을 준비 중이다. 현재 추진위를 중심으로 공공재개발을 준비 중인데, 동의율 조건을 갖추기 위해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금호23구역의 경우 지난 2010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바 있지만, 지지부진한 탓에 3년 만인 2013년 구역에서 해제됐다. 이후 지난 2021년 3월 공공재개발 1차 공모 후보지로 선정 뒤 다시 주민 의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