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5월29일 (로이터) - 유로존 기업에 대한 은행 대출이 4월 들어 2009년 유로존 채무위기 이후 가장 가파르게 증가하며, 유럽중앙은행(ECB)의 과감한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기업 투자가 늘고 있음을 반영했다. 다만 미래 경기활동의 지표로 간주되는 총통화 증가율은 예상보다 큰 폭 하락했다.
ECB는 4월 계절조정 기준으로 비금융 기업대출이 전년 동월보다 2.4% 증가하며 3월의 2.3%에 비해 증가세가 가팔라지며 2009년 중반 이후 가장 강력한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채무위기 이전 증가율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ECB가 투입한 값 싼 유동성이 ECB의 당초 예상보다는 느린 속도이기는 해도 실물경제로 확산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소식이다.
4월 가계대출은 전년비 2.4% 증가해 3월과 동일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초 이후 최고 증가율이다.
한편 유로존의 총통화(M3)는 전년동월 대비 4.9% 느는 데 그쳐 3월의 5.3%에서 증가세가 약화됐다. 전문가 전망치 5.2%도 하회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