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9월20일 (로이터) -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UN 난민 문제 정상회담 연설에서 이민과 문화의 융합을 막으려는 시도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지난 8월 31일 미-멕시코 국경지대에 장벽을 세우자고 말한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후보를 자국으로 초청했다가 여론의 심한 뭇매를 맞아야 했다.
UN 총회에 앞서 열린 난민 정상회담에서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지난 역사를 살펴보면 사람들의 움직임이나 문화의 융합을 막는 장벽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자연 장벽도 인공 장벽도 오래 갈 수가 없다. 강이 앞에 놓여 있어도 건너갈 방법은 얼마든지 있고 장애물이 있어도 돌아갈 길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이동이란 우리 인류 존재의 일부이다"라고 발언했다.
트럼프 후보는 멕시코 출신 불법이민자들에 대해 여러 차례 모욕적인 발언을 했던 바 있다. 이에 대해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우리는 메스티조 다문화 전통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우리 멕시코 인들은 메스티조 식 융합이 우리 인류 모두의 미래라고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