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결과가 오는 15일 오후께 발표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토스뱅크와 소소스마트뱅크가 유력한 후보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심사하는 금융감독원 외부평가위원회(외평위)의 프레젠테이션(PT) 심사가 오는 13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토스뱅크와 소소스마트뱅크, 파밀리아 스마트뱅크는 지난 10월15일 금융위원회에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예비인가를 신청한 업체 관계자들이 외평위 심사위원을 상대로 자본금, 자금조달 방안, 주주구성, 사업 계획 등을 설명한다.
외평위 심사는 13일부터 1박2일간 합숙으로 진행된다. 심사 결과에 대한 보안을 높이기 위해 금요일에 모여 합숙하면서 예비인가의 적합성을 판단하는 것이다.
결과 발표는 15일 오후가 유력하다. 지난 5월 진행된 1차 예비인가 심사 결과 발표와 동일하다. 금융위는 1차 예비인가 심사 결과를 일요일인 지난 5월 26일 오후 5시에 발표했다. 외평위가 주말 이틀간 심사한 결과를 금융위원회가 일요일 오후 4시 전체회의를 거쳐 최종 발표하는 식이다.
업계에서는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 등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토스뱅크의 예비인가 통과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토스뱅크는 앞서 예비인가 심사에서 지배주주 적합성(출자능력 등)과 자금조달 능력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탈락했었다.
토스는 이번 예비인가 신청에서 KEB하나은행(지분 10%), SC제일은행(6.67%), 웰컴저축은행(5%) 등 대형 은행을 영입해 지배주주 적합성을 보완했다. 또 채권처럼 만기에 투자금 상환을 요청할 수 있어 부채로 잡히는 상환전환우선주(RCPS·토스 전체 자본금 129억원 가운데 96억원) 전량을 자본으로 인정받는 전환우선주(CPS)로 바꿔 자본의 안정성을 높였다.
지역별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패션소상공인연합회 등이 주주로 있는 소소스마트뱅크의 예비인가 통과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소소뱅크는 저축은행 두 군데(애큐온·민국저축은행)와 코스닥 상장사 등을 주주로 유치해 설립 자본금 1500억원을 확보했다. 자금조달 능력을 충족한 것이다.
소소뱅크의 장점은 사업 계획으로 꼽힌다. 소소뱅크는 예비인가를 신청하면서 지역단위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중금리 대출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인터넷은행의 설립 취지인 '중금리 대출 활성화', '저신용자에 대한 포용성'에 부합한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기존 인터넷은행들이 살리지 못한 설립 취지를 소소뱅크가 공략하고 나섰다. 소소뱅크의 예비인가 통과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다.
파밀리아 스마트뱅크는 이미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예비인가 신청서 제출 당시 관련 서류 미비로 일찌감치 탈락한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세부 일정을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합숙심사가 마무리되면 심사 결과가 빠른 시간 내에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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