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02일 (로이터) - 지난 4월 미국 소기업에 대한 대출이 6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감소하며, 앞으로 미국의 경제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을 신호했다.
톰슨로이터/페이넷이 미국 전역의 소기업 대출규모를 합산하여 산출한 소기업대출지수(SBLI)는 4월 123.1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지난해 4월에 비해서는 5% 하락했다.
소기업대출지수는 통상 미국 경제성장률을 1~2개 분기 선반영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올해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1.2%를 기록했다. 다만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2분기 GDP 성장률을 3.8%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기업들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기업들이 30일 이상 대출상환을 체납한 비율은 4월 1.7%로 4년여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페이넷의 빌 펠란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소기업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고 대출상환 체납이 늘어난 것은 잘못된 조합"이라고 지적하며 "분명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소기업들은 일자리를 상당수 창출해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데 크게 기여하기 때문에, 경제 성장을 전망하는 주요 척도로 활용된다.
페이넷은 325개 이상의 미국 은행들을 대상으로 소기업들의 대출 및 상환 동향을 실시간 수집해 발표한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