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프라이데이! 최대 혜택가로 인베스팅프로를 시작하세요!최대 60% 할인 받기

부가서비스 축소 어떻게?…카드업계 속앓이

입력: 2019- 01- 24- 오전 12:32
부가서비스 축소 어떻게?…카드업계 속앓이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오는 31일부터 1조4000억원 규모(기인하분 6000억원 포함)의 카드 수수료가 인하된다. 하지만 카드업계의 부담을 감안해 함께 진행하기로 한 부가서비스 축소안 발표는 기약 없이 연기됐다. 카드사는 속앓이 중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23일 카드 수수료 태스코포스(TF)에서 논의 중인 '카드상품 부가서비스 축소' 기준과 관련,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분석해야할 상품) 건수가 많아 목표했던 1월 말 발표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졌다"며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22일 국무회의에서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카드수수료 개편방안 후속 조치다. 우대수수료 적용구간을 현 연매출 5억원 이하에서 30억원으로 확대,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을 연 평균 160만원씩 줄여주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인하폭이 컸던 탓에 카드사 수익성 악화가 우려됐다. 개편안을 내놓을 당시 금융당국은 "외형 확대를 위해 대형가맹점 등에 과도하게 지출하는 마케팅비용을 합리적으로 감축하면 수지 개선이 가능하다"며 "업계와 카드 수수료 TF를 만들어 카드사의 마케팅비용 감축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카드 수수료 TF에서 △고비용 마케팅 관행 개선(카드상품 부가서비스 단계적 축소 등) △경쟁력 제고(수익 다변화 등) 방안을 논의, 카드사의 손실을 메워주고자 한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첫 단추는 부가서비스 단계적 축소 방안 마련이다. 부가서비스 축소 허용은 카드사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사안이다. 카드사 마케팅비 6조원 중 카드상품에 탑재된 부가서비스는 75%로 추산된다. 카드업계는 적자인 카드상품의 부가서비스 변경이 가능해지기를 바라고 있다.

현재 금융당국은 출시 후 3년 이상 약관을 유지한 상품 중 수익성이 떨어져 유지가 어려운 상품일 경우, 심사를 거쳐 부가서비스를 축소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은 '소비자 보호'를 이유로 2013년 이후 약관변경 승인을 해준 적이 없다. 이러한 문제 의식은 여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카드업계는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일단 TF 결과를 기준으로 삼아 신제품 출시, 영업전략 등을 세우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충분한 검토를 위해 논의가 지연되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섣불리 신제품 출시, 영업 활동을 하기가 어려운 부분은 있다"고 말했다. 

TF의 부가서비스 축소허용 논의가 유야무야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렇게 되면 카드사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카드사 노조 관계자는 "최근 TF에서 저희 업계의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되면 회사는 비용절감을 위해 인력감축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카드산업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는 수준으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투쟁에 다시 나설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최선의 안을 도출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1월 말로 시한을 못 박았던 것은 아니다"라며 "소비자 편익을 해하지 않는 선에서 비용 감축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도 "TF 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짧게 말했다. 

milpark@newspim.com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