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의료진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미국 네바다주에서 코로나19 재감염 사례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네바다주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코로나19에 재감염됐다. 해당 사례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공식 인정됐다. 이 남성은 두 번째 감염에서 증상이 더 악화됐다.
네바다대 연구진이 의학 학술지 ‘랜싯 감염병(Lancet Infectious Diseases)’에 이날 기고한 논문에 따르면 25세의 한 남성이 4월 중순 코로나19에 걸리고 나서 완치됐지만, 6월 초 다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처음 감염됐을 때는 중간 정도의 증상을 보였다. 그러나 두 번째 감염에서는 증상이 크게 악화해 긴급 산소공급까지 받아야 했다.
저자들은 “이 남성을 감염시킨 바이러스는 유전적으로 두 종류로 구별된다”면서 “바이러스가 긴 잠복기에 들어가 계속 감염된 상태로 남아있었을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홍콩과 네덜란드, 벨기에와 에콰도르 등에서도 비슷한 재감염 사례가 보고됐지만, 미국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재감염 시 증상이 더욱 심각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의 폴 헌터 의학 교수는 “네바다 사례는 두 가지 측면에서 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면서 “하나는 환자가 매우 짧은 기간 내 재감염됐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이후 감염됐을 때 증상이 첫 번째보다 심각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