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5월11일 (로이터) - 지난달(4월) 들어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한 달 만에 반등했으나 반등 폭은 예상보다 작았다. 휘발유 가격 상승과 임대료는 상승했으나 헬스케어 물가의 상승세는 직전월보다 둔화했다. 그래도 기저 인플레이션의 견조함이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4월 중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치인 0.3% 상승은 밑돌았다. 직전월(3월) 기록은 0.1% 하락이었다. 전년대비로는 2.5% 상승했다. 지난해 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3월에는 2.4% 상승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1%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인 0.2% 상승을 밑돌았다. 3월에는 0.2% 오른 바 있다. 전년대비로는 2.1% 상승했다. 3월 기록도 2.1% 상승이었다. 현재 근원 CPI는 지난 10년간의 연 평균 기록인 1.8% 상승을 웃돌고 있다.
4월 중 휘발유 가격은 3.0% 급등했다. 3월에는 4.9% 하락했다.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 선언 이후 유가가 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휘발유 가격의 상승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식품 가격은 0.3% 올랐다. 3월 기록은 0.1% 상승이었다. 가계에서 소비된 식품의 가격은 0.3% 올라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자가 거주자의 임대 기회비용은 0.3% 올랐다. 3월에도 0.3%에 올랐다.
헬스케어 비용은 소폭 상승에 그쳐 근원 CPI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헬스케어 비용은 0.1% 상승했다. 3월에는 0.4% 오른 바 있다.
중고 승용차와 트럭 가격은 1.6% 하락했다. 지난 2009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레크리에이션 비용은 0.4% 하락했다. 2009년 12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 밖에도 의류 가격은 0.3% 올라 3월의 0.6% 하락에서 반등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