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5월10일 (로이터) - 상품 가격 상승에 힘입어 4월 중국의 생산자 물가 상승 속도가 7개월 만에 처음으로 빨라졌다.
이로써 미중 무역 갈등에도 불구하고 산업용 수요는 견조한 상태가 유지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하지만 식품 가격이 더디게 오르면서 소비자물가 상승 속도는 3월에 비해서 둔화됐다.
전문가와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중국인민은행의 정책 변화를 야기할 수 있는 중국 경제의 장기 성장 둔화 신호를 찾기 위해 인플레이션 지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10일 국가통계국(NBS)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동월비 3.4% 상승했다. 3월에는 17개월래 가장 낮은 3.1% 상승에 그친 바 있다.
다만 전월비로는 0.2% 하락했다.
로이터 사전 조사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중국의 4월 PPI가 3.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비로 3월의 2.1%보다 낮은 1.8% 상승에 그쳤다. 전월비로도 0.2% 하락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물가를 제외한 근원 CPI는 3월과 마찬가지로 2.1%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 원문기사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