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04일 (로이터) - 유로 사용 19개국(유로존)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서비스 가격의 상승 둔화 때문에 예상을 하회했다.
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 4월 소비자물가지수(HICP) 잠정치가 전년비로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이자 직전월 기록인 1.3% 증가를 하회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2.0%를 약간 밑도는 수준이다. ECB 정책담당자들은 그간 경기를 부양시켰던 2조5500억 유로 규모 자산 매입의 종료 시점과 방법 등을 논의해왔다. ECB는 향후 조치에 대한 결정을 6월 또는 7월에 할 것으로 시장은 관측하고 있다.
에너지, 비에너지 산업재, 식품, 주류와 담배 가격은 3월에 비해 전년비로 더 빠른 속도로 올랐다. 하지만 서비스 가격이 3월의 1.5%에 비해 1.0% 밖에 오르지 못했다.
ECB가 물가상승률 척도로 사용하는 에너지와 미가공식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상승률도 1.1%로, 예상치인 1.2%를 밑돌았다. 3월에 이 지표는 1.3%를 기록했다.
식품와 에너지와 함께 주류와 담배도 제외한 근원-근원물가상승률은 3월의 1.0%에서 0.7%로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9%도 밑돌았다.
이와는 별도로 유로스타트는 유로존 3월 생산자 물가도 발표했다. 유로존 3월 생산자 물가는 예상대로 전월비로 0.1% 증가했고, 전년비로 2.1% 증가해 이 역시 예상에 부합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